"유통·모빌리티도 웰컴"… 알뜰폰 시장 또 다른 '메기'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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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금융사 이외 비(非)통신사업자의 '알뜰폰(MVNO)' 시장 진출을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금융사 이외 비통신 사업자의 알뜰폰 시장 진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통신 업계 한 관계자는 "알뜰폰 시장이 B2C 사업자들에게는 매력적인 시장일 수도 있다"면서도 "문제는 수익성 확보 방안"이라 말했다.
은행권의 무분별한 알뜰폰 시장 진출이 중소사업자들을 밖으로 내몰 수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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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금융사 이외 비(非)통신사업자의 '알뜰폰(MVNO)' 시장 진출을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경쟁력 있는 사업자들의 진출이 통신비 이하를 이끌어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21일 통신 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KB국민은행의 알뜰폰 서비스 리브모바일(리브엠)이 규제 샌드박스가 아닌 정식 사업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절차를 준비하고 있다. 리브엠은 지난 2019년 4월 혁신금융서비스 1호 특례 서비스로 지정된 금융권 최초 알뜰폰 브랜드로, 지난 12일 금융위가 알뜰폰 사업을 은행의 부수업무로 지정하는 내용의 안건을 통과시키면서 정식 서비스를 앞두고 있다.
정부는 이번 KB국민은행의 정식 사업 승인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타 산업 알뜰폰 사업자와 기존 알뜰폰 사업자와의 경쟁이 시장의 경쟁을 기대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박윤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은 최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KB국민은행이 정식사업으로 할 수 있도록 규제 완화가 이동통신시장의 경쟁활동에 긍정적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이 기회에 알뜰폰 산업이 통신사와 경쟁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 밝혔다.
정부는 다양한 사업자들이 알뜰폰 사업에 들어올 수 있도록 문을 열어둔다는 입장이다. 기존 통신사업자처럼 신규 알뜰폰 사업자에 대한 별도 사업 조건을 맞추지 않겠다고 한다. 박 차관은 “금융이든 유통이든, 모빌리티든 경쟁력 있는 사업자가 시장에 들어온 점이 중요하다”며 “알뜰폰이 통신3사와 경쟁하기 위한 여건을 국회와 신속히 협의해 만들어가겠다”라고 했다.
정부가 금융사 이외 타 산업군의 진출 가능성이 열리자 통신업계에는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기존 통신사처럼 자체 영업망을 가지고 있고 기존 사업과 통신업 시너지를 낼 경우 시장에 미칠 영향이 상당하다는 판단에서다.
실제 KB리브엠은 지난 2019년 10월 알뜰폰 사업 진출 이후 4년여 만에 영업력과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가입자 40만명 이상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통신사 자회사를 제외한 알뜰폰 사업자 중 가장 많은 가입자 수다.
금융사 이외 비통신 사업자의 알뜰폰 시장 진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통신 업계 한 관계자는 "알뜰폰 시장이 B2C 사업자들에게는 매력적인 시장일 수도 있다"면서도 "문제는 수익성 확보 방안"이라 말했다. 실제 2010년대 초 국내 유통업체 이마트와 홈플러스가 알뜰폰 시장에 뛰어든 적 있지만, 통신3사와의 대결에서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해 사업을 포기했었다.
KB리브엠의 성공 사례를 본 다른 금융사도 통신 시장 진출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금융플랫폼 토스 운영사인 비바리퍼블리카가는 알뜰폰 사업자를 인수한 뒤 시장에 진출했고 전통 금융사인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은 알뜰폰 제휴 요금제를 내놓으며 시장 진출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한편, 중소 알뜰폰 업체들은 이같은 정부 기조에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고 있다. 은행권의 무분별한 알뜰폰 시장 진출이 중소사업자들을 밖으로 내몰 수 있다고 한다. 이동통신 대리점과 판매점을 회원으로 둔 전국이동통신유통협회(KDMA)는 최근 "은행의 알뜰폰 사업 진출에 대한 명확한 규제 장치가 필요하다"며 정부 당국에 공개 질의서를 보낸 상태다. 이들은 도매대가 이하 요금제 제공 금지와 금융권의 알뜰폰 시장 점유율 규제 등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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