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수단 교민 위해 시그너스 수송기 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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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군벌 간 무력 충돌이 발생한 북아프리카 수단에서 교민을 안전지대로 이송하기 위해 항공과 배편 등 가능한 모든 경로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23일 오후 11시 현재 우리 군의 다목적 공중급유 수송기 KC-330 시그너스가 수단 인근 지부티의 미군 기지로 향하는 중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현지 치안이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을 정도로 불안정한 만큼 교민의 안전한 철수를 위해 최대한 많은 수단을 동원하는 차원에서 시그너스 공중 급유기를 추가 투입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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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조시형 기자]
정부가 군벌 간 무력 충돌이 발생한 북아프리카 수단에서 교민을 안전지대로 이송하기 위해 항공과 배편 등 가능한 모든 경로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23일 오후 11시 현재 우리 군의 다목적 공중급유 수송기 KC-330 시그너스가 수단 인근 지부티의 미군 기지로 향하는 중으로 알려졌다.
항로 추적 사이트인 '플라이트레이더24'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께 부산에서 이륙한 시그너스 공중 급유기가 오후 10시께 대만 인근을 지나가는 중으로 확인됐다.
시그너스의 목적지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전날 지부티 미군 기지에 도착한 C-130J '슈퍼 허큘리스'와 같은 항로를 거치는 것으로 볼 때 시그너스 역시 지부티를 향하는 것으로 보인다.
시그너스는 지난 2021년 8월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이 탈레반에 함락됐을 당시 C-130J 2대와 함께 투입돼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와 가족 390여명을 구출하는 '미라클 작전'을 수행했다.
'하늘의 주유소'로 불리며 공중급유 임무를 수행하는 시그너스는 C-130J와 비교할 때 항속거리가 거의 배에 달해 교민 이송 작전을 수행하기에 용이하다.
정부는 현지 치안이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을 정도로 불안정한 만큼 교민의 안전한 철수를 위해 최대한 많은 수단을 동원하는 차원에서 시그너스 공중 급유기를 추가 투입한 것으로 보인다.
시그너스 외에도 전날 오만 살랄라 항에서 출발한 소말리아 해역 호송전대 청해부대 역시 수단 인근 해역을 향해 이동 중이다.
현재 작전 중인 청해부대 39진에는 충무공이순신함(DDH-II·4천400t급)이 배속돼 있다.
군은 작전 보안상 충무공이순신함의 목적지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으나, 수단 내 우리 교민의 철수 경로 중 하나로 꼽히는 포트수단 인근으로 향할 것으로 보인다.
포트수단은 홍해 연안 항구 도시로 사우디아라비아는 이날 포트수단에서 선박편으로 자국민과 외국인 등 157명을 사우디 제다항으로 철수시켰다.
청해부대의 이동은 현지 상황을 가늠하기 어려운 만큼 공항 이용이 여의찮을 경우 우리 교민을 항구로 이송해 뱃길로 데려오기 위해서다.
현재 수단 수도 하르툼의 공항은 양대 군벌의 충돌로 폐쇄된 상태다.
교민을 항공편으로 데려오기 위해 급파된 공군 C-130J 슈퍼 허큘리스는 전날 오후 5시께 수단 인근 지부티의 미군기지에 도착했다.
수송기와 함께 지부티에 도착한 707 대테러 특수임무대와 공군 공정통제사(CCT) 등 50여 명은 수단 현지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언제든 교민 철수를 지원할 수 있도록 대기 중이다.
수단에 체류 중인 교민 28명은 현재 하르툼의 주수단 한국대사관에 집결해 있다. 애초 수단 내 한국인은 총 29명으로 확인됐으나, 수단 국적을 가진 1명은 대사관에 오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남궁환 주수단 대사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철수 경로에 대해 "현지 상황이 유동적이어서 아직 아무 것도 정해진 게 없다"며 "본부(외교부), 신속대응팀과 긴밀히 연락하며 지침에 따라 움직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수단 내 군벌 충돌은 지난 15일부터 이어지고 있다. 수단 군부 일인자인 압델 파타 부르한 장군이 이끄는 정부군과 준군사조직 신속지원군(RSF)은 하르툼 시내와 하르툼 국제공항 인근 등지에서 치열한 전투를 벌이고 있다.
세계보건기구는 지난 21일 수단 군벌 간 무력 충돌로 413명이 사망하고 3천551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무력 분쟁으로 인명피해가 커지자 각국은 자국민 철수에 나섰다. 사우디가 가장 먼저 선박편으로 자국민을 대피시켰으며, 미국은 이날 군용기 6대를 투입해 자국민 70여 명을 철수하고 수단 주재 대사관을 일시 폐쇄했다.
조시형기자 jsh1990@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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