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자민당 보궐선거 5곳 중 4곳 승리…장기집권 길 연 기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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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5명의 중·참의원을 뽑는 보궐선거에서 집권 자민당이 4개의 의석을 확보했다.
기시다 후미오 정권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을 갖는 이번 선거에서 자민당이 사실상 승리하면서 향후 국정 운영에 탄력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
현지 언론은 "선거의 승패가 향후 기시다 내각의 정권 운영에 영향을 줄 것"이라며 기시다 총리가 이번 선거에서 자민당이 승리했다고 판단하면 중의원을 조기 해산하고 총선을 치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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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5명의 중·참의원을 뽑는 보궐선거에서 집권 자민당이 4개의 의석을 확보했다. 기시다 후미오 정권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을 갖는 이번 선거에서 자민당이 사실상 승리하면서 향후 국정 운영에 탄력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
23일 교도통신과 NHK 등 일본 현지 언론에 따르면 자민당은 이날 보궐선거가 치러진 중의원 지바 5구, 와카야마 1구, 야마구치 2·4구, 참의원 오이타 선거구 등 총 5곳 중 4곳에서 승리했다. 자민당은 기존에 확보했던 3석 이상을 차지하는 것을 목표로 세웠는데 1석을 더 늘렸다.
이번 선거에서 주목받은 곳은 야마구치 2·4구였다. 야마구치 4구는 지난해 7월 참의원 선거 유세 중 피살된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지역구로 자민당의 요시다 신지 전 시모노세키 시의원이 당선됐다. 요시다는 선거 전 아베 전 총리를 잇는 후보라고 강조했고, 아베 전 총리의 부인인 아베 아키에 여사의 지지를 얻어 압승했다.
야마구치 2구에서는 기시 노부오 전 방위상이 지병으로 의원직을 사퇴하면서 그의 장남이자 아베 전 총리의 조카인 자민당의 기시 노부치요 후보가 선출됐다. 올해 31살인 노부치요는 후지TV 기자로 일하다가 방위상인 아버지의 비서관을 지내며 정치 입문을 준비했다. 아버지의 지역구를 사실상 물려받으면서 '정치 세습'이란 비판을 받는다.
자민당은 기시다 총리를 겨냥한 폭발물 테러가 발생한 와카야마 1구에서만 유일하게 야당에 패배했다.
이번 선거는 지난 2021년 10월 출범한 기시다 정권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을 갖는다. 자민당이 최종 승리하면서 기시다 내각은 장기 집권의 토대를 마련할 수 있을 전망이다. 현지 언론은 "선거의 승패가 향후 기시다 내각의 정권 운영에 영향을 줄 것"이라며 기시다 총리가 이번 선거에서 자민당이 승리했다고 판단하면 중의원을 조기 해산하고 총선을 치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일본 정치권 안팎에선 지난 15일 와카야마현에서 발생한 기시다 총리를 향한 폭발물 테러가 지지층의 결집을 이끌어 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기시다 총리의 저출산 대책, 방위력 강화를 위한 증세 등 주요 정책 추진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이번 선거에서는 고물가와 저출산 대책, 방위비 증액 등이 주요 쟁점이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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