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오늘 국빈 방미 출국…안보·경제 일정 촘촘 '24시간이 모자라'
尹, 주말 동안 공개일정 없이 방미 준비 심혈 기울여
한미 정상회담 의제 및 美 상·하원 연설 등 최종 점검
방미 때 6·25 참전 미군용사 3명에 태극무공훈장 수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초청으로 24일부터 30일까지 5박 7일 일정으로 미국을 국빈 방문하는 윤석열 대통령은 주말 동안 방미 준비에 심혈을 기울인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주말 동안 공개일정 없이 비공개 회의를 주재하고 각종 보고를 받으며 국빈 방미 관련 마무리 준비 상황을 철저하게 점검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방미 기간 중 워싱턴DC와 보스턴을 방문해 한미 정상회담과 국빈 만찬(26일·현지시간), 미 상·하원 합동의회 연설(27일), 미군 수뇌부 정세 브리핑(27일), 하버드대 강연(28일) 등 바쁜 일정을 소화한다. 양국 정상 부부는 정상회담 하루 전날(25일)엔 한국전 참전 용사 기념 공원을 함께 방문한다.
윤 대통령이 가장 진력을 다해 준비하고 있는 일정은 한미 정상회담이다.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선 북한 핵·미사일 위협 고도화에 대응한 '확장억제 실효성 강화'가 주요 의제가 될 전망이다. 확장억제는 한국이 핵 공격 위협을 받을 시 미국이 핵우산, 미사일 방어 체계 등을 동원해 미 본토 수준의 억제력을 제공한다는 개념이다.
한미는 지난해 9월 고위급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와 11월 안보협의회의(SCM) 등을 통해 정보 공유·협의 절차·공동 기획·공동 실행 등 확장억제 정책 범주별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한 만큼, 이번 정상회담에서 문서화된 형태로 모종의 결과물이 나올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미 상·하원 합동의회 연설도 윤 대통령이 특별히 공을 들이는 주요 일정이다. 윤 대통령은 30분 가량 영어로 연설을 할 예정이다. 한국 대통령의 미국 의회 연설은 지난 2013년 5월 박근혜 전 대통령 이후 10년 만이다.
윤 대통령은 자유민주주의·법치·인권이라는 공동 가치에 기반한 동맹의 70년 역사를 돌아보고, 한미 양국이 당면한 도전 과제를 진단하며, 앞으로 양국이 함께 지향할 미래 동맹 청사진을 제시할 예정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대통령께서 연설문의 내용 검토와 수정 작업을 직접 하고 계신다"며 "영어 발음도 특별히 교정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좋은 편"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이 정부 출범 후 최대 규모인 122명의 경제사절단(대기업 총수·경제단체장·중소기업인)을 이끌고 미국을 국빈 방문하는 만큼, '세일즈 외교'에서도 빛을 발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방미 때 7개 경제 관련 행사에 참석할 계획이다.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지난 19일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양국 기업인들이 참여하는 경제 행사를 통해 반도체, 배터리, 전기차, 바이오 등 첨단산업 공급망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순방 중 양국 기업, 기관 간 협력을 공고히 하기 위한 수십여 건의 MOU(양해각서) 체결이 추진되고 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6·25전쟁에 참전한 미군 3명에게 최고 무공훈장인 태극무공훈장을 직접 수여한다. 한국 대통령이 외국 현지에서 무공훈장을 친수하는 것은 최초다.
대통령실은 이날 윤 대통령은 이번 미국 순방 중 한미 양측의 참전 용사를 비롯해 참전 용사의 유족과 주한미군 복무 장병, 양국 경제동맹 주요 인사 등 한미동맹의 과거·현재·미래를 상징하는 주요 인사 300여명과 감사 오찬을 갖고, 오찬에 참석한 6·25 참전 용사들에게 태극 무공 훈장을 친수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퍼켓 주니어 예비역 대령 및 윌리엄스 예비역 대령에게 훈장을 친수하고, 고(故) 발도메로 로페즈 해병대 중위에게는 조카인 조셉 로페즈가 참석한 가운데 훈장을 추서할 계획이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수석비서관 회의를 주재하고 방미 기간 중의 안보·민생 관련 현안을 점검한 뒤 "전세 사기 피해자들의 주거 안정에 만전을 기하고 실효성 있는 법안을 신속하게 마련하라"고 당부했다고 이도운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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