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귀국하는 송영길 "송구한 마음…가서 차분히 사태 해결하겠다"
더불어민주당의 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의혹이 불거지며 프랑스에서 조기 귀국하는 송영길 전 대표가 23일(현지시간) “송구스러운 마음으로 들어간다”고 말했다.
송 전 대표는 이날 오후 5시쯤 파리 샤를 드골 공항에서 조기 귀국하는 심정에 대해 “(한국에) 가서 잘 보겠다. 다시 차분하게 사태를 해결하도록 노력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송 전 대표는 한국에서 정해진 일정이 있느냐는 질문에 “(한국에) 가서 상의하겠다”고 답변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만날 계획이 있느냐고 묻는 말엔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다.
송 전 대표는 이날 지인이 운전한 차량을 타고 현지 공항에 도착했다.
다소 굳은 표정의 송 전 대표는 한 손으로는 여행용 가방을 끌었고, 다른 한 손으로는 ‘원자폭탄의 아버지’라 불리는 로버트 오펜하이머의 평전 ‘아메리칸 프로메테우스’ 영어 원서를 쥐고 있었다.
송 전 대표는 샤를 드골 공항에서 프랑스 시간으로 이날 오후 8시 5분 출발하는 아시아나항공 여객기에 탑승할 예정이며, 인천국제공항에는 한국 시간으로 24일 오후 3시 5분 도착한다.
송 전 대표는 지난해 12월부터 파리경영대학원(ESCP) 방문교수 자격으로 프랑스에 머물러 왔다. 애초 7월 4일 귀국할 계획이었지만 최근 돈 봉투 살포 의혹이 불거지며 귀국 일정을 조정했다.
송 전 대표는 전날 파리 시내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모든 정치적 책임을 지고 당일로 민주당을 탈당하고 민주당 상임고문 자리에서도 사퇴한다”고 밝혔다.
또 “일단 모든 책임은 저에게 있다”며 “제가 귀국하면 검찰은 저와 함께했던 사람들을 괴롭히지 말고 바로 저를 소환해주실 것을 부탁드린다. 검찰 조사에 적극 응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보람 기자 lee.boram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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