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집중] 박옥수 목사, 아프리카 4개국 대통령과 ‘마인드교육’ 논의

2023. 4. 24.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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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쁜소식 강남교회 박옥수 목사의 아프리카 6개국 방문 성과와 의미

각국 정상 만나 인성교육 집중 토의
정부 차원의 도입·시행·지원 약속
청소년 문제 해결에 더 힘 보태기로

윌리엄 루토 케냐 대통령(오른쪽)은 박옥수 목사를 만나 마인드교육 확대를 약속했다.

“사고력, 자제력, 교류하는 마음을 가르치는 마인드교육이 마약·범죄·전쟁에 노출된 아프리카 청소년의 행복한 변화를 이끌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국제청소년연합(IYF)·기독교지도자연합(CLF)의 설립자로 국내외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기쁜소식 강남교회 박옥수 목사가 3월 13일부터 26일(현지시간)까지 콩고공화국(콩고)·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케냐·에티오피아·중앙아프리카공화국(중아공)·코트디부아르 등 아프리카 6개국을 정부 초청으로 방문했다. 지난 5일 서울 서초구 기쁜소식강남교회에서 박 목사를 만나 이번 아프리카 방문의 성과와 의미에 대해 들었다.

Q : 아프리카 6개국에서 어떤 일을 하셨나.

A : “콩고의 드니 사수 응게소 대통령, 민주콩고의 펠릭스 치세케디 대통령, 케냐의 윌리엄 루토 대통령, 중아공의 포스탱 아르샹주 투아데라 대통령 등 각국의 정상을 만나 IYF의 인성교육 프로그램인 ‘마인드교육’의 도입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총리, 국회의장, 국회의원, 교육부 장관, 대학 총장과도 의견을 나눴고, 국회의원, 정부부처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마인드교육의 시범 강연을 해 큰 호응을 얻었다. 모두가 꼭 필요한 교육이라며 정부 차원의 도입·시행과 시설 지원을 약속했다.”

Q : 아프리카에 청소년 교육이 필요한 이유는.

A : “정세가 불안하고 내전 중인 국가가 많다. 청소년은 아직 정서적·인격적으로 미성숙하다 보니 깊은 고민 없이 반군에 가담해서 전쟁에 참여하고 목숨까지 잃는다. 또한 쉽게 마약·폭력·범죄에 빠지기도 한다. 이런 상황에서 수십 년간 마인드교육을 통해 세계 각국의 청소년 문제를 해결해온 나의 이야기를 듣고 공식 초청한 것이다.”

에티오피아 국회에서 진행한 마인드교육 시범 강연. 박옥수 목사는 지난달 아프리카 6개국을 방문해 각국 정상들과 만나 ‘마인드교육’ 도입에 대해 논의했다. [사진 기쁜소식선교회]

Q : 마인드교육은 어떤 교육인가.

A : “1994년 미국 LA를 방문했을 때 한 문제아를 만난 것이 계기가 됐다. 어머니의 간청으로 그 학생을 한국에 데려와 직접 교육해 거듭나게 했다. 그 후 청소년 문제에 깊은 관심을 갖게 돼 개발한 것이 마인드교육이다. 성경 속 지혜를 바탕으로 청소년 스스로 생각하고 긍정적으로 분별할 수 있는 ‘사고력’, 자기 욕구를 자제할 수 있는 ‘자제력’, 다른 사람과 소통할 수 있는 ‘교류’를 가르친다. 마인드 북 시리즈 16종을 출간했고, 매년 국내에서 개최하는 마인드교육 캠프에 많은 이가 참가한다. 또한 마인드교육은 미국·필리핀·카자흐스탄·케냐·볼리비아 등 98개국에서 진행돼 큰 성과를 내고 있다”

Q : 윌리엄 루토 케냐 대통령과 각별한 사이로 알려져 있다.

A : “그분이 부통령이던 시절 레이첼 루토 영부인께서 직접 한국을 방문해 마인드교육 캠프에 참가하셨다. 그때 교육 효과를 체감한 영부인이 남편에게 소개했다. 2021년 11월 케냐 방문 때 루토 부통령이 나를 초청해 신앙적인 조언과 함께 청소년 인성교육에 대해 자문했고 내 이야기에 공감했다. 지난해 10월 대통령에 취임한 뒤 이번에 다시 대통령궁으로 초청하면서 만남이 이뤄졌다. 루토 대통령은 내 조언에 따라 마인드교육을 케냐에 확대 적용하기로 했다.”

Q : 중아공에서도 큰 성과를 냈다.

A : “체류하는 사흘 내내 투아데라 대통령과 함께 지냈다. 지난달 23일엔 수도 방기 인근 베구아에서 대통령·총리 등이 참석한 가운데 ‘IYF 청소년센터’ 기공식을 개최했다. 중아공 정부는 청소년 교육과 직업훈련 등에 사용될 이번 센터 건립에 4만㎡(약 1만2000평)의 대지를 제공했다.”

Q : 목회자로서의 행보도 눈에 띈다.

A : “두 번째 방문국인 민주콩고에서 3000여 명이 모인 개신교 100주년 기념 국가기도회에서 설교했고, 대형교회에서 성경세미나를 진행했다. 케냐에선 레이첼 영부인이 기쁜소식 나이로비 교회의 예배에 참석했고, 모이실내체육관에서 개최한 기독교지도자 콘퍼런스에선 정부 관계자와 목회자 등 5000여 명이 함께했다. 에티오피아 국립극장에서 열린 기독교지도자 콘퍼런스에는 목회자 3000여 명이 함께했다. 코트디부아르의 기쁜소식 아비장교회의 주일예배에선 5000여 명을 상대로 설교했고, 국회의원·시장이 찾아와 신앙 상담을 했다. 그들은 나와 함께하기를 희망했다.”

Q : 미국 등 세계 125개국 662개 방송사에서 목사님의 설교를 방송했다. 해외 기독교계가 주목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A : “내가 60년간 전해온 ‘예수님을 통한 죄 사함’의 메시지가 세계 교단을 변하게 하고 있다. 예수님을 통한 죄 사함은 성경에 수백 번 나온다. 예수 그리스도가 우리 죄를 대신해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셨기에 우리 모두의 죄는 영원히 사해졌다. 그런데 오늘날 한국 대부분의 교회는 신도들에게 ‘죄인’이라고 하고, 내겐 이단의 멍에를 씌운다. 인간의 죄가 씻어지지 않았다면 예수님의 희생이 실패했다는 말 아닌가. 다행스러운 건 최근 들어 나의 메시지에 동조하는 한국 목회자들이 나오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3~4년 후엔 세계 모든 교회가 우리와 같은 길을 걸을 것으로 확신한다.”

Q : 앞으로의 계획은.

A : “청소년 문제 해결에 더욱 힘을 보태려 한다. 청소년은 성경에 담긴 지혜를 통해 놀랍게 달라질 수 있으며, 욕구에 휩쓸리지 않고 밝고 건전하게 성장할 수 있다. 더 많은 이가 죄 사함의 의미를 깨닫고 행복해질 수 있도록 복음 전파에도 힘쓸 계획이다.”

김재학 중앙일보M&P 기자 kim.jaiha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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