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뷰티] 10년 전 척추 수술 환자 90%, 반강성고정술 후 연접부 퇴행 변화 없어
서울 광혜병원
서울 광혜병원은 최근 개원 30주년을 맞아 스프링 로드를 이용한 반강성고정술을 십여 년 전에 시행했던 환자의 수술 후 경과를 추적한 결과, 의미 있는 성과가 있었다고 밝혔다. 대상 환자를 초청해 무료로 특수 X-ray 및 CT 검사 후, 그 결과 및 예후를 종합적으로 분석·설명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수술 후에도 꾸준히 재내원으로 영상 촬영 내역이 이미 있었거나 이번에 새롭게 내원해 촬영한 환자 90여 명 중 무려 90% 이상에서 수술한 부위가 수술 직후 상태 그대로 잘 유지되고 있고, 수술한 부위의 위아래로 이어진 연접 마디에 추가적인 퇴행 변화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10% 미만은 윗마디에 일부 퇴행성 변화, 골다공증 등으로 인한 전반적 척추 구조 약화, 좁아진 디스크 간격 등의 일부 소견이 있었다.
일반적으로 강성 로드를 이용한 강성고정술의 경우, 수술 후 5년 경과 시 ‘증상을 보이는 연접부 퇴행 변화’는 대략 30% 이상, ‘증상이 없는 연접부 퇴행 변화’까지 포함하면 50%가량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양한 원인이 거론되지만, 로드의 지나친 강성에 따른 척추 하중 분배 구조의 변화가 가장 대표적이다.
따라서 강성고정술 환자의 경우 수술 후 평균 10년 이상 지났다고 하면, 최소 1~2차례, 많게는 2~3차례 연접부 퇴행 변화로 재수술을 받았어도 이상하지 않을 기간이다. 반면 Bioflex를 이용한 반강성고정술 환자의 경우는 평균 10년 이상의 추적 결과인데도 90% 이상 환자에서 수술한 마디의 위아래 연접 마디 상에 퇴행 변화가 거의 없다는 것은 매우 놀랄 만한 결과다.
Bioflex를 이용한 반강성고정술은 척추의 전방부에는 추간체유합보형재라고 하는 케이지를 척추체 사이에 삽입하고, 척추의 후방부에는 바이오플렉스라고 하는 추간체고정재를 삽입하는 방식이다. 이 2가지 척추 이식용 의료기기를 함께 사용해 고정하는 척추 수술을 의미한다. Bioflex를 이용한 반강성고정술은 3가지 차별점이 있다. 첫째, 수술 후에도 척추의 전방부와 후방부의 하중 분배 비율이 정상에 가까운 7.5:2.5 혹은 8:2를 유지한다. 둘째, 강성고정술과 비교 시 상대적으로 수술 마디의 ROM(관절 가동 범위)은 크고 연접 마디의 ROM은 작아 연접부 퇴행 변화 측면에서 더 유리하다. 셋째, 분절별 연결 방식을 적용해 수술 부위를 연장하는 재수술 시 기존 삽입된 구조물의 제거나 해당 부위 절개가 필요 없어 신체적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박경우 병원장은 “이런 차별점은 니티놀이라는 특수 소재와 스프링 구조 덕분에 우수한 탄성력을 지닌 스프링 로드와 헤드 부분에 2개의 로드 결합 홈이 있는 척추 나사못 특성 때문”이라며, “척추 치료의 마지막 수술적 치료 방안으로 Bioflex를 이용한 반강성고정술을 강력히 추천하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10년 만에 다시 만난 환자들이 ‘반강성고정술은 최선의 선택이었다’고 감사를 전했을 때 신경외과 전문의로서의 무한한 사명감과 보람을 새삼 느낄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승수 중앙일보M&P 기자 kim.seu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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