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뷰티] 척추·관절부터 호스피스까지 ‘노인 종합클리닉’ 설립
티케이정형외과
‘건강·행복·100세·영원’ 키워드
상담·회복 등 3단계 토털 케어
철학 강의와 명상 수련도 진행
100세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기대수명이 늘면서 ‘어떠한 삶을 영위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도 커졌다. 길어진 삶은 단순히 살아가는 시간이 아닌, 어떻게 유지되고 지켜져야 할지에 대한 현실적인 문제가 됐다. 갈수록 ‘라이프 케어(Life Care)’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이유다.
티케이정형외과 김태균 원장은 1992년 서울대병원 전공의를 시작으로 2017년 정형외과 개원까지 25년간 수많은 강의와 연구 활동을 진행했다. 다양한 환자를 만나온 김 원장은 “행복한 노년을 보내려면 부 이전에 건강한 몸을 위한 준비가 필요하다”며 “100세 시대에 우리 스스로가 행복을 느끼며 오래 살기 위한 현명한 선택과 실천적 방안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환자 본인과 가족은 질환에 대한 치료와 더불어 치료 과정에서 겪는 심리적인 고통과 두려움까지 해결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따라서 환자 상태에 따른 치료법을 판단 및 시행하고, 치유될 수 없는 질병의 경우에도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의료인이 제시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 원장이 말하는 무릎의사로서의 책임은 무릎인공관절수술을 통한 신속한 통증 해소를 시작으로 기능 회복과 3개월 후 재수술에 대한 걱정이 없이 일상생활의 영위가 가능한 상태까지(관절 운동범위 130도, X-ray상 관절 상태 양호)를 만들어주는 것이다.
환자 중심의 ‘건강백년’ 프로그램 운영
티케이정형외과는 상담부터 회복까지 3단계 토털 케어프로그램인 ▶Knee Care ▶ReHAB & Pain Care(TK SRP 프로그램) ▶Life Care를 시행한다. 치료 이후 환자마다 세분된 단계적 재활·물리치료 프로그램을 적용, 매 순간 환자가 내 가족으로부터 보살핌을 받고 있다고 느낄 만큼 만족과 감동을 주고자 노력한다.
이 프로그램의 핵심은 좋은 인공관절을 선택해 정확한 수술을 시행하고, 환자에게 최적화된 재활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환자의 신체적 고통의 해소는 물론, 가족이 사회·경제적 대비를 할 수 있게 하고, 나아가 사랑하는 사람의 상실에서 오는 슬픔을 이겨낼 수 있도록 돕는다. 이를 위해 2주·1개월·3개월마다 시의적절한 재활 치료가 필요하며, 추가적인 질환 발생을 방지하고, 각종 정형외과 질환 및 골다공증을 비롯한 노인질환을 전반적으로 예방·관리하는 환자 중심의 ‘건강백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존스 홉킨스병원과 함께 미국의 양대 병원으로 꼽히는 메이오클리닉(Mayo Clinic)의 설립 목적은 ‘환자 중심의 의료서비스 제공’이다. 수술 여부 결정에서부터 여러 과 교수들이 함께 진찰하고, 위원회를 열어 토론한 뒤 투표를 통한 결정, 그리고 전담의사가 환자들의 의견을 듣는 소셜미디어 센터의 운영에 이르기까지 환자 중심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한 것이 오늘날 세계적인 의료기관으로 자리 잡은 비결이다.
티케이정형외과 김태균 원장은 “현재 의료계에는 과학의 결실로 30년간 사용 가능한 첨단 인공관절이 보급돼 있다”며 “이를 실제로 구현할 수 있는 의료기술이 빛을 발하기 위해선 노년의 면역, 골 건강, 식생활, 운동, 정신건강에만 집중할 수 있는 공간 및 시설이 우선돼야 하고, 여기에 의료진의 사명감과 높은 윤리의식으로 환자 스스로 ‘고귀한 대접을 받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어야 한다”고 설명한다.
세계적으로 관심 받는 라이프 케어에 주목
티케이정형외과는 지난 3월 ‘H3+ 클리닉’을 열었다. 전 세계적으로 관심을 받는 라이프 케어에 주목해 ‘건강(Health)’ ‘행복(Happiness)’ ‘100세(Hundred)’ ‘영원(Eternity)’을 핵심 키워드로 하는 노년 종합 클리닉이다.
김 원장은 “한국이 의료 선진국이지만 병·의원에서의 환자 중심 서비스는 미흡한 현실에서 ‘세상에서 가장 필요한 병원은 무엇일까’라는 물음을 갖고 있었다”며 “이에 대한 해답으로 척추·관절 치료부터 호스피스까지 ‘노년을 위한 종합클리닉’을 설립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태균 원장은 정목 스님, 박종암 대표, 최순용 병호사, 서용 교수, 이창재 영화감독 등과 함께 ‘아름다운 노년을 위한 모임’에서 활동하고 있다. 매달 모임에서 ‘노년의 삶을 어떻게 보살필 것인가’에 대한 토론을 하고, 이를 통해 갖게 된 신념을 실천하는 근간이 바로 티케이정형외과다. 대규모 재활 치료센터를 갖추고 있고, 옥상정원(강정화정원) 힐링 프로그램과 같은 의학적 근거에 기반을 둔 환자 중심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또한 환자를 대상으로 정기적인 인문학·철학 강의 및 세미나가 열리고 명상 수련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김 원장은 지금도 치료 과정에서 의료인의 자세를 배운다고 말한다. 그는 “작은 냇물이 강으로 모여들고 바다로 가듯, 다음 세대가 우리의 취지를 이어받아 한국 의료계에 하나의 역사가 만들어지길 바란다”며 “티케이에서 김철호 교수(심장혈관내과·노인의학), 손일웅 과장(류마티스내과·소화기내과), 박혜미 과장(가정의학과)과 함께 ‘Life Care Organization’을 이루기 위해 열정을 쏟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태균 원장은 서울대의과대학 정형외과 교수, 분당서울대병워 관절센터 교수, 국제학술지 CORR 부편집인, 미국 존스 홉킨스 의과대학 임상전임의 등을 역임했고, ‘2023 대한민국 메디컬 헬스케어’ 무릎·인공관절 부문에서 2년 연속 대상을 받았다.
김재학 중앙일보M&P 기자 kim.jaiha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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