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 전설’ 10년 만의 인터뷰? AI가 만든 가짜
박소영 2023. 4. 24. 00:02
포뮬러원(F1)의 전설 미하엘 슈마허(54·독일)가 심각한 스키 사고 이후 10년 만에 한 것처럼 포장한 첫 인터뷰가 사실은 대화형 인공지능(AI)과 주고받은 가짜 인터뷰였다. 이를 게재한 잡지의 모기업이 22일(현지시간) 슈마허 가족과 독자에게 사과하고, 게재를 승인한 편집장을 해고했다.
앞서 독일 주간지 악투엘레는 지난 15일자 표지(사진)에 웃고 있는 슈마허 사진과 함께 ‘슈마허와의 첫 인터뷰’ ‘세계적 화제’ 등의 문구를 적어 넣었다. 두 쪽짜리 기사는 슈마허와 대화한 것처럼 구성됐다. 그런데 기사에는 기자 이름부터 없었다. ‘이 인터뷰는 AI를 바탕으로 한 내용’이라고 적혀 있었다. 대화형 AI인 ‘캐릭터.ai’의 슈마허 챗봇과 나눈 대화를 옮겨 놓은 것이었다.
슈마허 가족은 지난 20일 악투엘레를 상대로 법적 조치를 예고했다. 악투엘레를 발행하는 푼케미디어그룹은 22일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2009년부터 편집장을 맡아 온 안네 호프만을 즉각 해임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박소영 기자 park.soyoung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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