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자르게 칼 좀"…술취한 50대, 옆 손님에 흉기 휘둘렀다
부산의 한 식당에서 술에 취한 50대 남성이 밤을 자르겠다며 칼을 달라고 요구한 뒤 옆 손님에게 흉기를 휘두르는 등 난동을 부리다 붙잡혔다.
23일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50대 남성 A씨는 최근 특수상해 혐의로 구속됐다.
A씨는 지난 5일 오후 6시 47분쯤 부산 수영구의 한 술집에서 혼자 술을 마시다가 다른 손님을 흉기로 위협하는 등 난동을 벌인 혐의를 받는다.
경찰청 유튜브에 공개된 당시 술집 폐쇄회로(CC)TV 영상을 보면 A씨는 바 형태의 자리에서 혼자 술을 마시던 중 종업원에게 무언가를 요구한다.
그는 취한 상태에서 “밤을 잘라 먹겠다”며 칼을 달라고 요구했고, 종업원은 “제가 잘라드리겠다”며 거절했다고 한다.
그러나 A씨는 종업원 손에서 억지로 칼을 빼앗은 뒤 자리에서 일어나 옆 테이블에 앉아있던 손님 목에 칼을 들이댔다.
놀란 손님이 A씨를 밀쳐냈으나 그의 위협은 계속됐다. A씨는 흥분한 모습으로 또 다른 손님들을 위협했다.
결국 현장에 경찰이 출동했지만 A씨는 계속 흉기를 놓지 않았다. 그는 경찰이 칼을 내려놓으라고 지시했으나 자기 목에도 칼을 가져다 댔다.
경찰은 A씨가 한눈을 판 사이 칼을 빼앗고, 네 명의 경찰이 함께 격렬하게 저항하는 그를 제압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폭행 등 다수의 범죄 전력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측은 “A씨가 흉기를 휘두른 정확한 이유는 파악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보람 기자 lee.boram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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