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자르게 칼 좀"…술취한 50대, 옆 손님에 흉기 휘둘렀다

이보람 2023. 4. 23. 21:14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경찰청 유튜브 캡처

부산의 한 식당에서 술에 취한 50대 남성이 밤을 자르겠다며 칼을 달라고 요구한 뒤 옆 손님에게 흉기를 휘두르는 등 난동을 부리다 붙잡혔다.

23일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50대 남성 A씨는 최근 특수상해 혐의로 구속됐다.

A씨는 지난 5일 오후 6시 47분쯤 부산 수영구의 한 술집에서 혼자 술을 마시다가 다른 손님을 흉기로 위협하는 등 난동을 벌인 혐의를 받는다.

경찰청 유튜브에 공개된 당시 술집 폐쇄회로(CC)TV 영상을 보면 A씨는 바 형태의 자리에서 혼자 술을 마시던 중 종업원에게 무언가를 요구한다.

그는 취한 상태에서 “밤을 잘라 먹겠다”며 칼을 달라고 요구했고, 종업원은 “제가 잘라드리겠다”며 거절했다고 한다.

그러나 A씨는 종업원 손에서 억지로 칼을 빼앗은 뒤 자리에서 일어나 옆 테이블에 앉아있던 손님 목에 칼을 들이댔다.

경찰청 유튜브 캡처


놀란 손님이 A씨를 밀쳐냈으나 그의 위협은 계속됐다. A씨는 흥분한 모습으로 또 다른 손님들을 위협했다.

결국 현장에 경찰이 출동했지만 A씨는 계속 흉기를 놓지 않았다. 그는 경찰이 칼을 내려놓으라고 지시했으나 자기 목에도 칼을 가져다 댔다.

경찰은 A씨가 한눈을 판 사이 칼을 빼앗고, 네 명의 경찰이 함께 격렬하게 저항하는 그를 제압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폭행 등 다수의 범죄 전력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측은 “A씨가 흉기를 휘두른 정확한 이유는 파악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보람 기자 lee.boram2@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