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소리에 흉기 찌른 아들… 엄마는 “넘어졌다” 감쌌다

백재연 2023. 4. 23.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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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을 청소하라는 잔소리에 흥분해 어머니를 흉기로 찌른 30대 남성이 경찰에 체포됐다.

이 남성의 어머니는 119신고 당시 "넘어져서 다쳤다"며 아들을 감싼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A씨도 119에 "어머니가 다쳤다"며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어머니가 집을 청소하라고 잔소리를 한 것에 화가 나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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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을 청소하라는 잔소리에 흥분해 어머니를 흉기로 찌른 30대 남성이 경찰에 체포됐다. 이 남성의 어머니는 119신고 당시 “넘어져서 다쳤다”며 아들을 감싼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은평경찰서는 23일 30대 남성 A씨를 존속살해 미수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21일 오후 7시20분쯤 서울 은평구 갈현동에 있는 자택에서 60대 어머니 B씨를 흉기로 찌르고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

흉기에 복부를 찔린 B씨는 “넘어져서 다쳤다”며 119에 스스로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A씨도 119에 “어머니가 다쳤다”며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신고 후 자신의 차를 타고 도주했다.

A씨 범행은 수술을 위해 상처 확인을 하던 병원 관계자에 의해 드러났다. 병원 관계자는 “B씨의 상처가 넘어져서 다친 게 아니라 흉기에 찔린 것으로 보인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A씨 이동 동선을 추적한 끝에 다음날 오후 6시30분 그를 수원 지인의 집에서 붙잡았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어머니가 집을 청소하라고 잔소리를 한 것에 화가 나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현재 수술 후 중환자실에서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백재연 기자 energ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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