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불호 갈린 에스바이오메딕스, 일반청약 흥행할까 [IPO 따상 감별사]
하단 이하도 43%로 ‘팽팽’...24일 공모주 청약
에스바이오메딕스는 지난 4월 17~18일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 예측을 진행한 결과 공모가를 회사 측 희망범위(1만6000~1만8000원) 상단인 1만8000원으로 확정했다. 이를 기준으로 한 상장 후 시가총액은 1979억원, 총 공모 금액은 135억원이다. 국내외 1246개 기관이 참여해 854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기관 투자자들 사이에서 평가가 극명하게 갈렸다는 점이다. 기관 투자자 중 53.3%에 해당하는 664곳이 상단 이상의 가격을 써냈다. 반면 하단 이하의 가격을 제시한 기관도 532곳(42.7%)이나 된다. 가격을 제시하지 않은 기관이 47곳(3.8%)인 점을 감안하면, 희망범위 내 가격으로 주문한 기관은 단 3곳(0.3%)에 불과하다. 사실상 에스바이오메딕스에 대한 평가가 극명하게 갈린 셈이다.
에스바이오메딕스는 수요 예측 전부터 고평가 논란에 시달렸다. 지난해까지 적자가 지속됐지만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기 위해 미래 실적 추정치를 과도하게 부풀린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또, 비교 기업에 흑자 상태인 제약 회사를 대거 포함해 높은 멀티플(배수)을 적용받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회사는 지난해 매출 121억원, 영업손실 37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상태를 벗어나지 못했다. 단, 전년 대비 매출이 36% 증가했고, 적자폭은 3년 연속 축소됐다.
회사는 4월 24~25일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다.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청약을 거쳐 오는 5월 4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 회사는 이번에 조달하는 공모 자금을 활용해 임상시험과 연구개발(R&D)에 투자할 계획이다.
김정현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에스바이오메딕스는 자회사 에스테팜을 통해 국내외 1500개 이상의 미용·성형·의약품 판매 네트워크를 구축한 상태”라며 “혁신적인 세포 공학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높은 성장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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