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첫 우승 최은우, “마지막 홀까지 우승 몰라…리더보드 안 보려 노력했다”

이은경 2023. 4. 23.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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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우.  사진=KLPGA 제공

최은우(28)가 8시즌을 기다린 끝에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최은우는 23일 경남 김해 가야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 마지막 3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를 쳤다. 최종합계 9언더파 207타의 최은우는 2위 고지우를 한 타 차로 따돌리고 역전 우승했다. 

2015년 프로 데뷔한 최은우는 211번째 출전한 KLPGA 투어 대회에서 우승했다. 우승 상금은 1억4000만원이다. 

최은우는 “얼떨떨하다”고 했다. 최종 라운드를 선두에 4타 뒤진 공동 4위로 출발한 최은우는 라운드 중반부터 정교한 퍼트로 무섭게 타수를 줄여갔다. 그는 “우승보다 내 플레이만 하려 노력했다. 리더보드도 안 보려고 노력했다”고 돌아봤다. 이어 “솔직히 마지막 홀까지 몰랐다. 우승하겠다는 생각은 정말 없었는데, 18번 그린에 올라와서 알게 됐고, 투 퍼트하면 유력하겠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최은우는 18번 홀(파4)에서 파 세이브에 성공했다. 이날 퍼트로 역전에 성공한 것에 대해 그는 “작년부터 퍼트 레슨을 받았고, 퍼터도, 스트로크도 바꿨다. 올 시즌에 여유로운 템포로 치자고 생각했다. 코스에 따라 퍼터 3개 정도를 돌려 쓴다”고 설명했다. 

최은우가 감격의 우승을 한 이날은 아버지의 생일이어서 더 기뻐했다. 최은우는 “첫 우승이라는 너무 좋은 선물을 한 것 같아 뿌듯하다. 아버지에게도, 나에게도 가장 기억에 남는 생일이 될 것 같다”며 웃었다. 

이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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