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록 달성+맹타' 최형우, KIA 첫 3연전 전승 견인

안희수 2023. 4. 23.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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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신기록을 세우며 팀 승리를 이끈 최형우. 사진=KIA 타이거즈
베테랑 최형우(40)가 맹타를 휘두르며 KIA 타이거즈의 올 시즌 첫 3연전 스윕(전승)을 이끌었다. 

최형우는 23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주말 3연전 3차전에 4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4타수 3안타(1홈런) 2타점 2득점를 기록하며 KIA의 5-3 승리를 이끌었다. 

최형우는 0-1로 지고 있던 1회 말 2사 2루 동점 기회에서 첫 타석에 나서, 상대 투수 백정현의 시속 134㎞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공략해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연결하며 2루 주자 류지혁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 2루타는 신기록이었다. 최형우는 이 경기 전까지 통산 2루타 464개를 기록, 이승엽(현 두산 베어스 감독)과 함께 KBO리그 통산 2루타 부문 공동 1위에 올라 있었다. 지난 19일 롯데 자이언츠전 첫 타석 이후 최형우는 4경기 만에 2루타를 추가하며 이승엽을 넘어 이 부문 단독 1위로 올라섰다.   

KIA는 7회 초 수비에서 불펜 투수 전상현과 김대유가 흔들리며 2점을 내줬다. 4-3, 1점 차 추격을 허용했다. 

최형우가 다시 해결사 본능을 보여줬다. 7회 말 선두 타자로 나선 그는 최근 마무리 투수에서 셋업맨으로 자리를 옮긴 ‘끝판왕’ 오승환을 상대했고, 초구 시속 143㎞/h 직구를 때려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쳤다. 올 시즌 개인 3호포를 중요한 순간 기록했다. 

KIA는 남은 수비에서 리드를 지켜내며 승리했다. 21~23일 열린 삼성과의 3연전을 모두 잡아냈다. 20일까지 4승 10패에 그치며 리그 최하위(10위)로 떨어졌던 KIA는 삼성전 3연승으로 7승(10패)째를 거두며 승률 0.412를 기록, 4연패로 승률 0.368(7승 12패)에 그친 삼성을 제치고 8위로 올라섰다. 

최형우는 21일 경기에서도 2-4로 지고 있던 9회 말 끝내기 3점 홈런을 치며 KIA의 승리를 이끌었다. 올 시즌 출전한 16경기에서 타율 0.312·12타점을 기록 중인 그는 나성범·김도영 등이 부상으로 이탈한 KIA의 화력 공백을 잘 메워주고 있다. 

안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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