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獨과 외교관 ‘맞추방’… 노르웨이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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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독일 외교관 수십 명을 추방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외무부는 22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독일의 적대적 행위에 대응해 독일 외교관을 추방한다. 러시아에 주재하는 독일 외교공관의 직원 수도 대폭 제한할 것"이라고 밝혔다.
독일이 지난 5일 러시아 외교관 수십 명을 추방하자 맞대응 차원에서 이뤄진 조치다.
당시 독일이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민간인 학살을 이유로 러시아 외교관 40명을 추방했고, 러시아도 비슷한 규모의 독일 외교관을 추방하며 대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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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독일의 러시아 외교관 추방에 대한 맞대응
보이콧 동참하는 노르웨이, 러시아와 엇박자
러시아가 독일 외교관 수십 명을 추방했다. 최근 독일의 러시아 외교관 추방에 대한 맞대응 조치다. 러시아는 직접적으로 부딪치지 않던 노르웨이와도 관계가 냉랭해지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외무부는 22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독일의 적대적 행위에 대응해 독일 외교관을 추방한다. 러시아에 주재하는 독일 외교공관의 직원 수도 대폭 제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양국 관계의 모든 분야를 파괴하려는 독일의 이 같은 오만한 시도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성토했다.
독일이 지난 5일 러시아 외교관 수십 명을 추방하자 맞대응 차원에서 이뤄진 조치다. 독일 정부의 추방 방침을 ‘적대적 행위’ ‘오만한 시도’로 규정하며 노골적으로 불쾌감을 드러냈다. 독일 일간 빌트는 이날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약 90명의 모스크바 주재 독일 외교관 중 34명이 추방 대상이 됐다고 전했다.
독일은 우크라이나 전쟁 직전까지만 해도 러시아산 석유와 가스의 최대 수입국일 정도로 러시아와 협력 관계를 유지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지원하고 대러시아 제재에 동참하면서 관계가 급속도로 소원해졌다.
두 나라는 지난해 4월에도 외교관 맞추방전을 벌였다. 당시 독일이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민간인 학살을 이유로 러시아 외교관 40명을 추방했고, 러시아도 비슷한 규모의 독일 외교관을 추방하며 대응했다.
러시아와 직접적 마찰을 피해왔던 노르웨이도 서방이 주도하는 보이콧 움직임에 동참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노르웨이와 러시아 간 관계가 급격히 경색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노르웨이는 나치 독일에 점령당한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망명 정부가 모스크바에 군사 공관을 설치하는 등 역사적으로 러시아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왔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에도 러시아 해안 경비대와 북극 지역 작전 등을 함께했다. 하지만 노르웨이 정부가 지난 13일 오슬로 주재 대사관에서 러시아 공무원 15명을 추방한다고 발표하는 등 외교 관계에 엇박자가 나기 시작했다.
노르웨이가 속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러시아의 군사적 대립 상황이 계속되며 양국 관계에도 팽팽한 김장감이 감지된다. 노르웨이 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러시아 해군 보병이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큰 타격을 입은 상황에서도 (노르웨이 국경에서 가까운) 가지예보에 주둔 중인 러시아 북부 함대의 탄도 미사일 잠수함과 전략 폭격기 부대의 능력은 유지되고 있다”고 WSJ에 말했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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