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곧… ‘설비 공사’ 막바지

송태화 2023. 4. 23.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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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전력이 진행하는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 설비 공사가 막바지에 들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측은 후쿠시마 제1원전 2호기의 사용 후 연료 풀(수조)에 있는 핵연료 반출 작업을 2025년 후반에 시작할 것이란 계획도 알렸다.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약 132만t)의 방사성 물질 농도를 다핵종제거설비(ALPS)를 통해 법적 기준치 이하로 낮춰 30년에 걸쳐 바다로 내보낸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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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보관 탱크. EPA연합뉴스

일본 도쿄전력이 진행하는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 설비 공사가 막바지에 들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르면 오는 7월이후 방류가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23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도쿄전력은 현재 오염수 방류 전에 물을 담아두는 수조를 관통하는 최종 공정에 돌입했다. 이 작업이 완료되면 방류를 위한 물리적 공사는 끝난다. 오염수 방류 시 사용할 길이 1030m의 터널 굴착 작업은 1017m 지점까지 완료한 상황이다. 도쿄전력은 오는 6월 말 마무리를 목표로 지난해 8월부터 설비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오는 7월부터 오염수가 방출될 수 있다고 교도통신은 전망했다.

회사 측은 후쿠시마 제1원전 2호기의 사용 후 연료 풀(수조)에 있는 핵연료 반출 작업을 2025년 후반에 시작할 것이란 계획도 알렸다. 그간 후쿠시마 제1원전 2호기에 있는 핵연료 615개를 꺼내는 작업을 2024∼2026년에 개시한다고 대략적인 일정만 공개해왔는데 이번에 시기를 특정해 발표한 것이다. 도쿄전력은 “준비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돼 일정을 알릴 단계가 됐다”고 설명했다.

1∼6호기로 구성되는 후쿠시마 제1원전은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때 폭발 사고가 난 곳이다. 폭발 과정에서 방사성 물질이 지하수와 빗물 등에 유입되면서 오염수가 발생했다. 당시 노심용융(멜트다운)이 발생한 시설은 1∼3호기이며 현재 3∼4호기만 핵연료 반출이 종료됐다. 노심용융은 원전 내부에 있는 핵연료봉이 공기 중에 노출되면서 냉각되지 못한 연료봉들이 고열을 내뿜으며 녹아내리는 현상을 뜻한다.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약 132만t)의 방사성 물질 농도를 다핵종제거설비(ALPS)를 통해 법적 기준치 이하로 낮춰 30년에 걸쳐 바다로 내보낸다는 방침이다.

다만 ALPS로 60여종의 방사성물질을 거를 수 있어도 삼중수소(트리튬) 일부 핵종은 남는다. 한국과 중국을 비롯한 주변국과 태평양 섬나라, 원전 주변 어민들은 이 점을 지적하며 우려를 표하고 있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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