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온 킹 넘었다…불혹 해결사 최형우의 465번째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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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시즌 연속 3할을 넘겼던 타율이 2할 초중반까지 떨어졌다.
그럼에도 '해결사' 최형우(40·KIA 타이거즈)는 주저앉지 않았다.
지난 18일 이후 닷새 만에 멀티히트를 때려낸 그의 시즌 타율은 0.315로 올랐다.
5회에도 안타를 추가한 최형우는 4대 1로 앞서던 팀이 7회 2점을 내주며 턱밑까지 쫓기자 재차 해결사로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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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시즌 연속 3할을 넘겼던 타율이 2할 초중반까지 떨어졌다. 4할을 가뿐히 넘겼던 출루율도 3할 중반대로 낮아졌다. 홈런은 10개를 넘기기도 빠듯해졌고, 글러브를 끼지 않는 날이 늘어났다.
그럼에도 ‘해결사’ 최형우(40·KIA 타이거즈)는 주저앉지 않았다. ‘대기만성형’이란 수식어를 입증하듯 계속 타석에 들어섰고 차근차근 안타를 추가했다. 결과물은 41년째를 맞은 프로야구 사상 최다 2루타 대기록이었다.
최형우는 23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4타수 3안타 1홈런 2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5대 3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18일 이후 닷새 만에 멀티히트를 때려낸 그의 시즌 타율은 0.315로 올랐다.
나란히 하위권에서 고전 중인 친정을 상대로 최형우의 방망이는 첫 타석부터 불을 뿜었다. 1대 0으로 뒤진 1회말 2사 주자 2루 득점 기회를 맞은 그는 삼성 선발 백정현과 풀 카운트 승부 끝에 우중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를 작렬했다.
이는 경기를 원점으로 돌려놓는 장타인 동시에 개인 통산 465번째 2루타였다. 삼성 레전드이자 현역 시절 ‘국민타자’로 불렸던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의 이 부문 종전 기록(464개)을 경신하는 한 방이었다.
활약은 거기서 그치지 않았다. 5회에도 안타를 추가한 최형우는 4대 1로 앞서던 팀이 7회 2점을 내주며 턱밑까지 쫓기자 재차 해결사로 나섰다. 7회말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섰고 옛 동료 오승환의 시속 143㎞ 속구를 통타해 가운데 담장을 훌쩍 넘겼다. 승부에 쐐기를 박는 추가점이자 KIA의 주말 3연전 싹쓸이를 완성하는 시즌 3호 축포였다.
2002년 삼성에 입단한 최형우는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대기만성형 선수로 꼽힌다. 2005년 시즌 직후 방출되는 시련을 겪었지만 군 복무를 마친 뒤 다시 프로에 발을 들여 리그에서 손꼽는 강타자로 거듭났다. 최다 기록을 경신한 2루타 외에 타점 부문에서도 통산 1472타점으로 1위 이승엽 감독(1498타점)을 추월하는 건 시간문제다.
한편, 이날 경남 창원에선 롯데 자이언츠가 NC 다이노스에 5대 3 극적 역전승을 거두며 주말 ‘낙동강 시리즈’를 쓸어 담았다. 6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선발 이용준과 뒤이어 등판한 계투진에 8회까지 꽁꽁 묶였던 롯데 타선은 9회 NC 마무리 이용찬을 상대로 폭발했다. 황성빈과 안치홍이 연속 내야안타로 물꼬를 텄고 이어진 만루에서 유격수 김주원의 실책 등을 엮어 역전에 성공했다.
이날 전까지 4연승으로 ‘신바람 야구’를 펼치던 선두 LG 트윈스는 최하위 한화 이글스에 7대 6으로 발목을 잡혔다. 8회말 불펜이 무너지며 리드를 뺏겼다. 키움 히어로즈를 9대 7로 꺾은 SSG 랜더스는 그 틈을 타 1위를 탈환했다. 잠실에선 KT 위즈와 두산이 연장 접전 끝에 1대 1로 비겼다.
송경모 기자 ss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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