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현민 "文 진심인 듯"…사저와 4분거리 '평산책방' 25일 문 연다

안대훈 2023. 4. 23.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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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대통령 책방이 오는 25일 문을 연다. 책방 이름은 ‘평산책방’이다.


‘평산책방’ 오는 25일 문 열어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책방'에 앉아 있는 문재인 전 대통령. [사진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 페이스북 캡처]
23일 오후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에서 중앙일보 기자와 만난 ‘평산책방’ 관계자는 “다음 주 화요일(25일)에 문을 연다”며 “그때 오면 책방 내부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평산책방 개점일에 별도 기념행사는 없으며, 이 마을 주민을 초대해 현판식을 진행하는 정도라고 한다. 최근 확정됐다는 책방 이름은 ‘평산마을’이란 동네 이름을 따 정했다.

최근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페이스북에 평산책방에 있는 문 전 대통령 사진을 올리면서 “(문 전 대통령이) 책방에 진심이신 듯하다”며 “책방이 열리고 언젠가 되면 김형석 형과 함께 소박한 음악회도 한 번 열어드리겠다는 약속도 했다”고 전했다.

23일 오후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에 있는 '평산책방'. 리모델링 공사가 막바지다. 안대훈 기자
23일 오후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의 '평산책방'에 책들이 쌓여 있다. 안대훈 기자

개점을 이틀 앞둔 이 날 평산책방은 페인트칠 등 마무리 작업이 한창이었다. 약 2주 전 연보라색 방수시트만 덮여 있던 책방 지붕은 검붉은색 아스팔트 싱글로 마감했다. 태양광 패널도 지붕에 설치돼 있었다. 책방 내부에는 책장과 함께 책 수백권이 꽂혀 있었다. 책방 관계자들은 책 무더기를 정리하느라 분주했다.


수백권 책 꽂혀…‘19대 대통령 바란다’ 조형물


책방 앞마당에는 높이 3m 폭 1.5m 가량으로 보이는 ‘한반도’ 모양 철제 조형물도 설치됐다. “19대 대한민국 대통령에게 바란다”라는 문구이 달린 이 조형물에는 “평등과 자유” “전쟁 말고 평화” “서민이 울지 않는 나라” 등 글이 빼곡하게 담겨 있었다.
23일 오후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의 '평산책방' 마당에 있는 '19대 대한민국 대통령에게 바란다'란 이름의 조형물. 안대훈 기자

카페 용도로 사용될 황토방 안에도 커피 용기와 커피 원두 등 재료가 비치돼 있었다. 평산책방은 제1종 근린생활시설(소매점)으로, 커피 등 음료나 음식 판매도 가능하다.


“책을 통한 교류·소통”


23일 오후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의 '평산책방'에 커피 용기 등이 쌓여 있다. 안대훈 기자
평산책방은 문 전 대통령 사저에서 직선거리로 약 170m(도보 4분) 거리에 있다. 사저 경호구역(반경 300m) 안이다. 지상 1층 건물에 연면적 142.8㎡(43.1평)규모다. 양산시는 지난 13일 평산책방 건물 사용을 승인했다. 사저 측은 당초 3월 평산책방을 열 예정이었지만, 20년이 넘은 기존 건물 골조를 보강하는 작업 등이 길어지면서 공사가 늦어졌다고 한다.

문 전 대통령은 지난 1월 언론 인터뷰를 통해 “작은 주택 한 채를 내부만 리모델링해서 오픈하려고 조용히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책을 통해 대화와 교류 공간을 만들겠단 취지였다. 이를 위해 지난해 12월 평산책방으로 리모델링할 기존 건물과 부지를 8억5000만원에 매입했다.

두 건물 앞에는 사방이 트여 있어 볕이 잘 드는 마당도 있다. 이를 통해 마당은 북 콘서트나 마을과 연계한 체험프로그램, 황토방은 마을 사랑방 등을 위한 장소로도 활용될 전망이다.

양산=안대훈 기자 an.daeh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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