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고도 험한 1승, 안경 에이스 4G 연속 첫 승 실패

이형석 2023. 4. 23.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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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웅(28)이 개막 후 4경기 연속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롯데는 23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원정 경기에서 5-3 극적인 역전승에 성공했다. 8회까지 2안타 침묵 속에 0-3으로 끌려가던 경기를 9회 대거 5득점에 성공해 뒤집었다. 시즌 첫 3연전을 싹쓸이한 롯데는 최근 4연승의 신바람 속에 시즌 10승(8패)째를 거뒀다. 

다만 박세웅의 투구는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시즌 네 번째 선발 등판에서 5이닝 7피안타 3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박세웅은 0-3으로 뒤진 6회 초 투구 수 92개를 기록한 가운데 교체됐다. 팀이 0-3으로 뒤진 9회 초 동점을 이루면서 패전 요건에서 벗어났다. 

박세웅은 4경기 연속 승리 투수가 되는 데 실패했다. 올 시즌 평균자책점은 5.65에서 5.12로 떨어졌다.  

박세웅은 지난달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다녀왔다. 한국은 3회 연속 WBC 1라운드에서 탈락하며 실망감을 안겼지만, 박세웅은 대표팀 투수 중 가장 안정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총 2경기에서 6이닝을 던져 무실점했다. 일본전에서 1과 3분의 1이닝을 깔끔하게 던졌고, 체코전은 선발 등판해 4와 3분의 2이닝 1피안타 8탈삼진 호투했다.  

롯데는 지난해 10월 박세웅과 5년 총 90억원의 비FA 다년 계약을 체결하며 큰 기대를 걸었다. 

공교롭게도 박세웅은 롯데 유니폼을 입고 제대로 호투를 펼치지 못하고 있다. 올 시즌 6이닝을 투구한 적 없다.  

시즌 첫 등판이던 4일 SSG 랜더스전에서 4와 3분의 2이닝 8피안타 3실점을, 12일 LG 트윈스전에서 5이닝 7피안타 3실점 했다. 지난 18일 KIA 타이거즈전에서는 4와 3분의 2이닝 동안 9피안타 5실점으로 부진했다.  

박세웅은 이날 2회 2사 후 도태훈에게 던진 시속 146㎞ 직구를 맞아 선제 솔로 홈런을 뺏겼다. 3회 선두타자 박민우를 1루수 안치홍의 실책으로 내보낸 뒤 1사 2루에서 박건우에게 1타점 2루타를 허용했다. 5회 2사 후에반 박건우에게 펜스 상단을 맞고 튕겨 나오는 큼지막한 2루타를 맞았지만 추가점을 뺏기진 않았다. 박세웅은 0-2로 뒤진 6회 말 선두타자 김성욱에게는 시속 130㎞ 슬라이더를 통타당해 좌월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앞서 3경기에서 피홈런이 하나도 없었던 박세웅은 이날 홈런만 2개 내줬다. 피안타 7개 중 장타가 4개였다. 시즌 피안타율은 3할 후반대로 높은 편이다.  

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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