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은우, 부친께 첫 우승 선물…남달랐던 퍼팅 집중력

김윤일 2023. 4. 23.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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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번째 출전 대회를 첫 우승으로 이끈 원동력은 초집중 상태에서의 퍼팅 감각이었다.

최은우는 우승을 확정한 뒤 인터뷰서 "전지훈련서 퍼팅을 집중적으로 훈련했다"라며 "이번 대회에서는 의도한 대로 퍼트가 이어졌다. 이것이 좋은 성적으로 이어진 원동력인 것 같다"라고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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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번째 출전만의 첫 우승은 KLPGA 투어 역대 2위
퍼팅 약점에도 불구하고 이번 3라운드서 집중력 발휘
최은우 첫 우승. ⓒ KLPGA

211번째 출전 대회를 첫 우승으로 이끈 원동력은 초집중 상태에서의 퍼팅 감각이었다.


최은우(28)는 23일 경남 김해 가야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KLPGA 투어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 최종 라운드서 6언더파 66타를 적어냈다. 이로써 최종 합계 9언더파 207타를 적어내며 생애 첫 우승 트로피를 품는데 성공했다.


1부 투어 9년 차에 차지한 첫 우승. 여기에 210전 211기라는 스토리까지 완성되며 최은우의 감격은 배가됐다. 211번째 출전만의 첫 우승은 투어 대회 최다 출전 첫 우승 역대 2위에 해당한다. 이 부문 역대 1위는 2019년 안송이의 237번째 경기다.


여느 선수들처럼 아마추어 시절 두각을 나타냈던 최은우였으나 프로 입문 후에는 좀처럼 성적을 내지 못했다.


지금까지 개인 최고 성적은 2016년 06월 열린 비씨카드·한경 레이디스컵에서의 2위. 당시 최은우는 우승이 손끝에 닿는 듯 했으나 오지현이 마지막 18번홀에서 버디를 낚아내며 극적인 동률을 이뤘고, 연장 접전 끝에 통한의 역전패를 허용한 바 있다.


최은우는 페어웨이와 그린적중률이 평균을 상회하는 등 아이언 샷에 강점을 보이는 선수다. 반면 그린 위에서의 안정감이 떨어지는 게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오지 못하는 요인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최은우는 지난 시즌 평균 퍼팅 61위(30.7303), 올 시즌 역시 34위(30.1250)에 불과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달랐다. 특히 우승샷을 경험한 최종 라운드에서는 고작 26차례의 퍼팅을 기록하는 집중력을 발휘, 생애 최고의 순간을 맛볼 수 있었다.


최은우 첫 우승. ⓒ KLPGA

최은우는 우승을 확정한 뒤 인터뷰서 “전지훈련서 퍼팅을 집중적으로 훈련했다”라며 “이번 대회에서는 의도한 대로 퍼트가 이어졌다. 이것이 좋은 성적으로 이어진 원동력인 것 같다”라고 돌아봤다.


최은우는 경기 중반 단독 선두로 올라선 뒤에도 이렇다 할 흔들림 없이 자신의 경기에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이에 대해 최은우는 “올 시즌에는 우승보다 매 대회 투어 대회에 참가하는 것에 감사하고 집중하자는 마음으로 임했다. 그래서 선두에 올랐을 때에도 큰 부담이 되지 않았다. 이 부분에 집중한 것이 우승으로 이어진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최은우는 우승을 확정한 날이 많은 지원을 아끼지 않은 부친의 생신이라고 밝혔다. 눈시울을 붉힌 최은우는 “9년간 부모님께서 뒷바라지를 해주셔서 이렇게 훌륭하게 큰 것 같다. 부모님의 자식으로 태어나 감사드린다”라며 “생신 축하드려요, 아빠”라고 덧붙였다.


최은우 첫 우승. ⓒ KL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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