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온도 1.5℃ 상승' 남은 시간 6년 91일…인천시청에 기후위기시계 설치

박혜숙 2023. 4. 23.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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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가 22일 제53회 지구의 날을 기념해 시청사에 '기후위기시계'를 설치했다.

기후위기시계는 전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에 따른 지구 평균 온도가 산업화(1850∼1900년) 이전보다 1.5도 상승하기까지 남은 시간을 표시하는 시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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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가 22일 제53회 지구의 날을 기념해 시청사에 '기후위기시계'를 설치했다. 국내 공공청사로는 최초다.

기후위기시계는 전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에 따른 지구 평균 온도가 산업화(1850∼1900년) 이전보다 1.5도 상승하기까지 남은 시간을 표시하는 시계다.

22일 기준 1.5도 상승까지 남은 시간은 약 6년 91일이다. 탄소중립 등으로 온도 상승을 낮추면 시계의 남은 시간은 늘어나게 된다.

2021년 8월 발표된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6차 보고서에 따르면 지구 평균 온도가 1.5도 상승하면 폭염 발생 빈도 8.6배, 가뭄 발생 빈도 2.4배, 강수량 1.5배, 태풍강도 10% 증가한다.

또 해양에서는 해수 온도 0.26~0.77m 상승과 산호초 70~90%가 위험해지고, 생태계에서는 곤충 6%, 식물 6%, 척추동물 4%의 서식지 절반 이상이 상실될 것으로 예측됐다.

22일 제53회 지구의 날을 기념해 인천시청사에 '기후위기시계'가 설치됐다. [사진 제공=인천시]

시는 올해 지구의 날 행사 주제를 '지구를 위해 S.T.O.P.(Save Together for Our Planet)하세요'로 정했다. 지구를 위해 에너지과소비·일회용품·탄소발생·기후위기시계를 멈추자는 의미다.

이날 행사는 기후위기시계 제막식 외에도 남동구 청년일자리사업 대표 브랜드 '푸를나이 잡 콘(Job Con)' 공연, UCC 영상대회 작품 상영, 환경·탄소중립 체험부스 운영 등 시민이 기후 변화와 탄소중립 실현을 체감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지구의 날은 지구 환경오염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자연보호자들이 제정한 환경보호의 날로, 지금은 전 세계적으로 4월 22일을 지구의 날로 정해 기념행사를 열고 있다.

한편 인천시는 지난해 12월 정부의 국가온실가스 감축목표(NDC)보다 5년 앞당긴 '2045년 탄소중립 비전'을 선언했다.

이를 위해 시는 ▲저탄소 경제-생태도시 조성 ▲맞춤형 시민 기후행동 확대 ▲글로벌 기후협력체계 활성화 ▲안전한 기후위기 적응 강화 등 4대 정책 방향과 15대 과제를 추진할 계획이다.

시는 수소·풍력·연료전지 등 신재생에너지를 확대하고 수소버스 전환을 비롯한 친환경 교통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또 내구연한이 종료된 석탄발전 폐지 등 그린에너지 대전환을 준비하고 신기후산업 육성과 기술혁신 지원, 자원 선순환 강화 등에 주력할 방침이다.

이밖에 GCF(녹색기후기금) 콤플렉스 건립, 공적개발원조(ODA) 사업 발굴, 저탄소 MICE 역량 강화, 기후변화 리빙랩, 갯벌·나무심기 등 흡수원 확충, 기후위기 취약성평가, 온실가스 환경지표 선정 공개 등을 추진한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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