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퀴가 90도로 돈다고?… 놀라워라 평행주차 기술

이용상 2023. 4. 23.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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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은 골목에서 주차하느라 곤혹을 겪었던 운전자들에게 축복이 될 만한 기술이 실제 도로 주행 테스트에 성공했다.

현대모비스는 23일 자동차가 게처럼 옆으로 움직일 수 있게 하는 'e-코너 모듈'을 장착한 아이오닉5가 실제 도로를 주행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e-코너 모듈 기술을 적용한 바퀴는 좌우 90도까지 회전할 수 있다.

주행 중 바퀴 각도를 45도 각도로 맞춰서 옆차선으로 부드럽게 이동하는 사선 주행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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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은 골목 주차가 곤혹인 운전자에게 축복을 선사할 기술

좁은 골목에서 주차하느라 곤혹을 겪었던 운전자들에게 축복이 될 만한 기술이 실제 도로 주행 테스트에 성공했다.

현대모비스는 23일 자동차가 게처럼 옆으로 움직일 수 있게 하는 ‘e-코너 모듈’을 장착한 아이오닉5가 실제 도로를 주행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기존 자동차 바퀴는 좌우로 30도 정도만 회전할 수 있다. e-코너 모듈 기술을 적용한 바퀴는 좌우 90도까지 회전할 수 있다. 자동차가 게처럼 좌우로 움직이는 ‘크랩 주행’, 제자리 회전하는 ‘제로 턴’이 가능하다.

바퀴 4개를 마름모 모양으로 정렬시키면 피겨스케이팅의 스핀 동작처럼 자동차가 제자리에서 회전하는 ‘제로턴’을 할 수 있다. 이를 이용하면 막다른 길에서 유턴하지 않고 그대로 차체를 돌려 빠져나올 수 있다. 앞바퀴 하나를 고정한 채 차체를 컴퍼스처럼 돌리는 ‘피봇턴’도 가능하다. 주차장에서 전면 주차를 해야 할 때 차량의 전진 후진을 여러 번 반복할 필요가 없다. 주행 중 바퀴 각도를 45도 각도로 맞춰서 옆차선으로 부드럽게 이동하는 사선 주행도 가능하다.

‘e-코너 모듈’은 바퀴들이 축으로 연결되지 않고, 각자 독립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제어 시스템을 갖췄다. 조향, 브레이크, 서스펜션, 구동 기능이 하나의 모듈로 통합된 채 각 바퀴에 달려 있어 바퀴가 따로따로 움직인다. 기술력뿐만 아니라 주행 안정성까지 확보해야 하기 때문에 아직 세계적으로 양산된 사례가 없다. 현대모비스는 2021년 10월에 이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당시 2025년에 현대차가 개발 중인 자율주행 미니밴에 이를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었다.

이용상 기자 sotong203@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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