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마요르카 이적 합의"…올여름 무조건 떠난다

김명석 2023. 4. 23.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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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너킥을 준비하는 마요르카 이강인. 사진=마요르카 SNS

이강인(22)이 소속팀 마요르카와 올여름 팀을 떠나는데 합의했다는 현지 보도가 연이어 나오고 있다. 바이아웃(이적 허용 금액) 조항을 제안하더라도 결국 최종 선택은 선수의 몫인데, 이강인이 무조건 팀을 떠나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힌 것이다.

이적시장 전문가 마테오 모레토 기자는 23일(한국시간) “지난겨울엔 마요르카가 이강인의 이적을 막았지만, 올여름에는 팀을 떠나기로 이강인과 구단이 최종 합의했다”며 “지난 1월 이적에 실패한 이강인은 올 6월엔 새로운 팀으로 이적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역지 마요르카 데일리 불레틴도 “이강인이 올여름 마요르카를 떠난다”며 “마요르카가 중위권 성적을 거둘 수 있었던 배경엔 이강인의 눈부신 활약 덕분이었다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지난겨울 이적을 원한다는 뜻을 밝히고도 구단의 설득으로 잔류한 만큼 이강인의 이적은 시간문제였다”고 전했다.

물론 다른 구단이 바이아웃을 제안하면 마요르카 구단은 이강인의 이적을 직접 막을 수는 없다. 1800만 유로(약 264억원)로 알려진 바이아웃을 다른 구단이 제안하면 구단 차원에서 거절할 수 없기 때문이다. 다만 바이아웃을 제안하더라도 최종적인 결정은 이강인의 몫이다. 이 과정에서 지난겨울처럼 구단은 설득하지 않고, 이강인도 무조건 팀을 떠나기로 합의했다는 의미다.

마요르카 이강인이 지난 9일 레알 바야돌리드전에서 드리블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마요르카SNS
마요르카 이강인이 18일 셀타 비고 원정에서 드리블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분할 지급을 원하거나 바이아웃에 미치지 못하는 이적 제안이 오더라도, 바이아웃과 격차가 크지 않다면 협상은 긍정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마요르카가 이강인을 자유계약을 통해 이적료 없이 품었던 만큼 도의적인 차원에서라도 이적을 허락할 것이라는 현지 분석이 나오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행선지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로 시선이 쏠리고 있다. 애스턴 빌라가 가장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뉴캐슬 유나이티드, 울버햄턴, 그리고 다음 시즌 승격팀인 번리가 이강인 영입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는 현지 보도가 나오고 있다. 최근 이강인의 에이전트인 하비에르 가리도가 영국을 방문했던 것도 이강인의 행선지 힌트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모레토 기자는 “지금까지 이강인의 차기 행선지로 가장 가능성이 큰 무대는 EPL이다. 어디에서 뛸 것인지 전망하는 건 아직 이르지만, 최근 에이전트가 영국을 방문한 만큼 스페인에 머무를 가능성은 매우 희박해 보인다”고 전했다. 지난겨울 이강인의 영입을 원했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바이아웃에 못 미친 이적료를 제안했을 뿐만 아니라 최근엔 관심이 식은 것으로도 전해졌다. 

마요르카 이강인.(사진=게티이미지)

김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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