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 팬이 직접 뽑은 아이돌… 1020 지지 속 막 내린 ‘보이즈 플래닛’

최예슬 2023. 4. 23. 16:3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가장 높은 곳에서 빛나고 싶다.'

엠넷의 아이돌 선발 프로그램 '보이즈 플래닛'을 통해 전세계 K팝 팬이 직접 뽑은 보이그룹 '제로베이스원'(제베원)이 탄생했다.

아이돌 데뷔의 꿈을 이룰 연습생은 시청자이자 K팝 팬인 '스타 크리에이터'의 투표로 결정됐다.

'보이즈 플래닛'은 지난 2월 2일부터 처음 방영된 후 글로벌 K팝 팬들의 높은 관심을 받아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엠넷 아이돌 선발 프로그램 '보이즈 플래닛'의 파이널 무대가 지난 20일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렸다. 엠넷 제공

‘가장 높은 곳에서 빛나고 싶다.’

98명의 소년이 ‘아이돌 데뷔’라는 하나의 꿈을 품고 시작한 여정에서 최종 9명의 소년이 살아남았다. 엠넷의 아이돌 선발 프로그램 ‘보이즈 플래닛’을 통해 전세계 K팝 팬이 직접 뽑은 보이그룹 ‘제로베이스원’(제베원)이 탄생했다.

제베원의 최종 멤버를 뽑기 위한 ‘보이즈 플래닛’의 파이널 무대가 열린 지난 20일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은 후끈한 열기로 달아올랐다. 대부분 10대, 20대 여성 팬들이었다. 6000여명의 K팝 팬들이 지르는 함성으로 귀가 먹먹해질 정도였다. 한국뿐만 아니라 다양한 국가의 K팝 팬들이 이날 무대를 보러 왔다. 일본어, 중국어로 외치는 응원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렸다. 아직 데뷔도 하지 않은 아이돌 연습생들을 향한 팬심은 이미 뜨거웠다.

엠넷의 아이돌 선발 프로그램 '보이즈 플래닛'의 파이널 무대에서 미션 곡 '젤리 팝'(Jelly Pop)으로 경연 무대를 꾸민 연습생들이 엔딩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엠넷 제공

아이돌 데뷔의 꿈을 이룰 연습생은 시청자이자 K팝 팬인 ‘스타 크리에이터’의 투표로 결정됐다. 파이널 투표에는 전세계 184개 국가 및 지역에서 939만8916표가 모였다. 자신이 응원하는 연습생이 데뷔조가 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팬들은 함께 기뻐하고 눈물을 흘렸다.

데뷔조 가운데서도 1위에 등극한 장하오는 “‘보이즈 플래닛’이라는 추억이 제 삶에 소중하다”며 “그동안 같은 꿈을 향해 달린 친구들에게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아깝게 최종 1위 자리를 놓친 성한빈은 “나에게 이 자리가 너무나 뿌듯한 결과다”며 “늦게나마 도전한 아이돌이란 길이 외롭고 불안했는데 스타 크리에이터들을 만나면서 허전했던 길이 봄날의 꽃길이 된 것 같다.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날 탄생한 보이그룹 ‘제로베이스원’은 앞으로 2년 6개월간 프로젝트 그룹으로 활동하게 된다. 아이브·뉴진스·에스파·르세라핌 등 걸그룹 전성시대에서 이들이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보이즈 플래닛’은 지난 2월 2일부터 처음 방영된 후 글로벌 K팝 팬들의 높은 관심을 받아왔다. 엠넷 유튜브 계정에 업로드된 ‘보이즈 플래닛’ 관련 영상 누적 조회 수는 4억 회를 웃돌았다. 화제성 조사기관인 굿데이터코퍼레이션에 따르면 이 프로그램은 첫 방영 후 TV-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통합 비드라마/쇼 부문에서 6주 동안 1위를 지켰다.

엠넷은 과거 ‘프로듀스 시리즈’ 등 오디션 프로그램을 다수 만들어왔으나 투표 조작 논란으로 곤욕을 치렀다. ‘보이즈 플래닛’은 엠넷이 오랜만에 선보인 보이그룹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 투표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위해 집계부터 결과 산출까지 외부 전문 기관인 삼일PwC의 검증을 거쳤다. 하지만 투표 조작, 부정투표 의혹을 완전히 피해갈 수 없었다. ‘프로듀스 시리즈’의 조작 의혹을 제기했던 팬들로 구성된 진상규명위원회는 부정투표 의혹에 대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