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차’최은우, 투어 211경기만에 생애 첫승

정대균 2023. 4. 23.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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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투어 '9년차' 최은우(28·아마노)가 KLPGA투어 210전 211기로 생애 첫 승의 감격을 누렸다.

최종합계 9언더파 9언더파 207타를 기록한 최은우는 2년차 신예 고지우(21·삼천리)의 추격을 1타 차이로 뿌리치고 감격의 생애 첫 승을 거뒀다.

이번 우승으로 최은우는 KLPGA투어서 200회 이상 출전 끝에 생애 첫 승을 거둔 두 번째 선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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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 9언더파 우승
마지막날 6타 줄여 4타차 역전 드라마
2년차 고지우 추격 1타 차이로 따돌려
23일 막을 내린 KLPGA투어 넥센.세인트나인마스터즈에서 투어 데뷔 9년만에 생애 첫 승을 기록한 최은우가 우승 트로피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KLPGA

정규투어 ‘9년차’ 최은우(28·아마노)가 KLPGA투어 210전 211기로 생애 첫 승의 감격을 누렸다. 그것도 아빠의 생일날 거둔 것이어서 기쁨을 배가 됐다.

최은우는 23일 경상남도 김해시 가야CC(파72·6818야드)에서 열린 KLPGA투어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총상금 8억원) 마지막날 3라운드에서 보기없이 버디만 6개를 골라 잡아 6언더파 66타를 쳤다.

최종합계 9언더파 9언더파 207타를 기록한 최은우는 2년차 신예 고지우(21·삼천리)의 추격을 1타 차이로 뿌리치고 감격의 생애 첫 승을 거뒀다. 우승상금 1억 4400만원.

초등학교 시절 호주로 유학가 골프에 입문한 최은우는 2015년에 정규투어에 데뷔했다. 이후 한 차례도 2부 투어로 강등되지 않고 1부 투어서 211개 대회에 출전했다.

통산 19차례 ‘톱10’ 입상이 있었으나 우승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그동안 개인 역대 최고 성적은 2016년 6월에 열렸던 비씨카드 한경 레이디스컵 공동 2위였다.

이번 우승으로 최은우는 KLPGA투어서 200회 이상 출전 끝에 생애 첫 승을 거둔 두 번째 선수가 됐다. 최다 대회 출전 첫 우승 기록 보유자는 안송이(33·KB금융그룹)다. 그는 237번째 출전이었던 2019년 ADT 캡스 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승을 거뒀다.

선두에 4타 뒤진 공동 4위로 출발한 최은우는 6번(파3), 7번홀(파4) 연속 버디와 9번홀(파5) 버디로 전반에 3타를 줄였다. 기세가 오른 최은우는 13번(파3), 14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앞서 경기를 치른 고지우가 18번홀에서 버디를 잡아 공동 선두를 내줬지만 최은우는 16번홀(파5)에서 천금 같은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1타 차이로 앞선 채 경기를 마쳤다. 2타 차이로 추격하던 챔피언조 이소미(24·대방건설)의 마지막 18번홀(파4) 두 번째샷이 그린을 벗어 나면서 마침내 우승을 확정했다.

최은우는 “우승보다는 제 경기에만 집중하겠다는 생각으로 임했다”면서 “9년 차에도 불구하고 우승이 없었던 것은 내가 이겨내야 할 부분이었다. 올해는 우승보다는 샷 하나하나에 집중하고 투어에 참가하는 것에 감사한 마음으로 나섰다. 선두가 아니어서 부담도 없는데다 즐기려고 했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늘이 아빠 생신이다. 아빠에게 최고의 선물을 한 것 같다”며 “첫 우승을 했으니까 앞으로 남은 대회에서 다승을 목표로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단독 선두로 나선 이소미는 1타를 잃어 김수지(27·동부건설)와 함께 공동 3위(최종합계 6언더파 210타)로 대회를 마쳤다. 임희정(23·한국토지신탁)과 김민별(19·하이트진로), 이다연(26·메디힐)이 공동 5위(최종합계 4언더파 212타)에 입상했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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