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56.5%, 자체 핵무장 찬성…북핵 위협 등 이유"[리얼미터]

천인성 2023. 4. 23.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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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 절반 이상이 한국의 자체 핵무장에 찬성하고, 다가오는 한미 정상회담에서 관련 논의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3일 나왔다.

북한이 지난 13일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 지도 하에 고체연료를 사용한 새로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포-18형(화성-18형)'을 발사했다고 14일 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신문은 시험발사를 통해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이 보다 군사적 효용성이 큰 위력적인 전략적 공격수단으로 된다는 담보와 신뢰를 가질 수 있게 되었다"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의 의뢰로 지난 20~21일 양일간 전국 성인 남녀 1008명에게 조사한 결과, 한국의 자체 핵무기 보유에 찬성하는 비율은 전체 응답자의 56.5%로 집계됐다. '매우 찬성'은 29.8%, '찬성하는 편'은 26.7%로 나타났다.

반면 자체 핵무기 보유에 반대 입장을 밝힌 응답자는 40.8%('매우 반대' 24.0%, '반대하는 편' 16.7%)였다. '잘 모름'은 2.7%였다.

자체 핵 보유에 찬성하는 이유로는 '북핵 위협 맞대응을 위해'(45.2%) 필요하다고 꼽은 이들이 가장 많았다. 이어 '남북한 핵 보유 균형이 국익에 도움'(23.3%), '한반도 유사시 미국 지원 신뢰 부족'(17.0%), '국제 정세상 미국의 한반도 전술핵 재배치 신뢰 부족'(10.6%) 등의 순이었다.

반대하는 이유로는 '핵 금지조약 가입국으로 국제사회 제재 피해'(44.2%)를 든 응답자가 가장 많았다. 이어 '주변국 핵무장을 부추길 우려'(29.4%), '북한과의 관계 추가 악화 우려'(18.3%), '미국의 적극적인 지원에 대한 신뢰'(3.3%) 등의 순이었다.

오는 26일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실시된 이번 여론조사에서 응답자 절반 이상은 정상회담에서 핵무기 보유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정상회담에서 북한 핵 위협과 남한의 핵무기 보유 문제를 제기해야 한다는 의견에 찬성 응답이 55.5%('매우 찬성' 30.9%,'찬성하는 편' 24.6%)로 집계됐다.

반대는 39.1%('매우 반대' 26.4%, '반대하는 편' 12.7%)로 나타났다.

북한의 무력도발 가능성을 묻자 '가능성 있다'(57.8%)는 응답이 '가능성 없다'(40.7%)는 답변보다 많았다.

이번 조사는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조사는 무선 90%·유선 10%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2.7%였다.

천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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