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한미재계회의 위원장에 류진 풍산 회장...방미일정 동행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류진 풍산 회장을 한미재계회의 7대 한국 측 위원장으로 선임했다고 23일 밝혔다.
류 회장은 미국 정·재계와 친분이 깊은 ‘미국통’으로 평가받고 있다. 미국 싱크탱크인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 이사도 맡고 있다. 전경련 측은 “한·미 동맹 70주년이자 우리 정상의 12년 만의 국빈 방문을 앞두고 향후 경제계 차원에서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류 회장을 추대하게 됐다”며 추대 배경을 설명했다.
류 회장은 24일부터 5박 7일간의 윤석열 대통령의 방미 일정에도 경제사절단 일원으로 동행한다. 공식 경제인 행사 일정에 더해 민간 경제계 차원에서 양국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CSIS와 한국 경제계의 오찬 간담회 등 부대 행사를 마련하는 등 방미 성과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전경련은 미국상공회의소와 함께 양국 민간 경제협력 논의기구인 한미재계회의를 1988년 설립해 운영해오고 있다. 1대 한국 측 위원장은 남덕우 전 국무총리(당시 직함)가 맡았다. 이후 구평회 E1 전 명예회장,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허창수 GS 명예회장 순으로 3~9년간 위원장을 지냈다. 주로 미국 정·재계와 관계가 깊은 인물이 맡거나 전경련 회장이 겸직했다.
류 회장은 2001년부터 전경련 부회장으로 활동하다 2021년 2월 부회장직을 내려놓았다. 그러다 지난 2월 정기총회 때 김병준 회장직무대행 추대와 함께 신임 부회장단에 다시 이름을 올렸다.
일각에서는 현재 공석인 전경련 회장직을 염두에 두고, 미국통인 류 회장이 전경련에서 ‘역할’을 맡는 게 아니냐는 목소리도 제기됐다. 전경련 관계자는 이에 대해 “류 회장은 워낙 미국 쪽 네트워크가 넓고 대표적 미국 전문가이기 때문에 위원장직으로 추대하게 된 것”이라며 “비즈니스라운드 테이블에도 위원장 자격으로 자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윤 대통령의 이번 방미에는 경제단체로는 김병준 회장직무대행,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이 참석한다. 주요 4대 그룹 총수와 6대 경제단체장이 모두 참여하는 경제사절단은 2003년 이후 20년 만에 처음이다.
박해리 기자 park.hael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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