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견과류' 산패되면 발암 물질 생성… 올바른 보관법은?

이해나 기자 2023. 4. 23.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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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이 심심할 때 아몬드와 같은 견과류를 먹는 사람이 많다.

아몬드를 상온에 보관하면 산패되며 '아플라톡신'이라는 독소가 생길 수 있다.

육안으로 봤을 때 흰색이나 곰팡이로 의심되는 반점, 이물이 있는 견과류는 먹지 않는다.

올바른 견과류 보관법은 가정용 진공포장기로 포장해 냉동·냉장 보관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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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몬드를 상온에 보관하면 산패돼 간세포성 암종(HCC)의 원인 물질인 아플라톡신이 생겨날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입이 심심할 때 아몬드와 같은 견과류를 먹는 사람이 많다. 아몬드는 불포화 지방산이 많아 혈관에 염증을 유발하는 나쁜(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비타민 B1·B2성분도 많이 들어 있어 원기 회복에 좋다. 하지만 제대로 보관하지 않으면 변질되면서 발암 물질을 생성시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아몬드를 상온에 보관하면 산패되며 '아플라톡신'이라는 독소가 생길 수 있다. 산패란 기름에 포함된 유기물이 공기 속 산소, 빛, 열과 만나 변하는 현상을 말한다. 아플라톡신은 곰팡이가 만들어내는 독소로 기준치 이상 섭취하면 간에 독성을 일으켜 간암을 유발한다. 실제 2013년 미국국립의학도서관(National Library of Medicine)이 주관하는 의학 분야 국제 색인데이터베이스인 PubMed에 등재된 연구에 따르면 아플라톡신은 간세포성 암종(HCC)의 발병 원인 물질이다. 국제암연구소(IARC)도 아플라톡신을 1급 발암물질로 분류했다. 아플라톡신은 25도 이상이거나 상대습도가 60~80%인 고온 다습한 곳에서 가장 잘 자라며 물에 분해되지 않는다. 268도 이상에서 가열해야 사멸할 정도로 열에 강해, 일반적인 조리 방법으로는 없앨 수 없다. 따라서 아플라톡신은 피하는 게 상책이다.

육안으로 봤을 때 흰색이나 곰팡이로 의심되는 반점, 이물이 있는 견과류는 먹지 않는다. 꿉꿉한 냄새가 날 때도 절대 먹지 말고 전량 폐기해야 한다. 올바른 견과류 보관법은 가정용 진공포장기로 포장해 냉동·냉장 보관하는 것이다. 진공포장기가 없을 경우, 지퍼 백에 넣고 공기를 뺀 후 냉동·냉장보관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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