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광주] 지략 대결 빛났지만… 강원, 광주와 0-0 무→‘8경기 무승’

김희웅 2023. 4. 23.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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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니(왼쪽)와 서민우.(사진=프로축구연맹)
양 팀 감독의 지략 대결이 빛났다. 이정효(48) 광주FC 감독과 최용수(50) 강원FC 감독은 각자의 방식으로 서로를 공략했지만, 누구도 웃지 못했다.

광주와 강원은 23일 오후 2시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벌인 하나원큐 k리그1 2023 8라운드에서 0-0으로 비겼다. 시즌 첫 무승부를 기록한 광주(승점 13)는 5위를 유지했고, 무승을 8경기(4무 4패)로 늘린 강원(승점 4)도 11위에 머물렀다. 

양 팀은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목적은 달랐다. 광주는 선수단의 체력 안배를 위해 직전 대구FC전과(4-3 승) 다섯 자리를 바꿨다. 특히 중원에 포진한 이강현은 첫 선발 출전이었다. 강원은 분위기 반전이 목적이었다. 수문장 이광연은 지난해 4월 이후 1년 만에 출장 기회를 잡았다. 

양 팀 수장의 지략 대결이 돋보였다. 이정효 감독의 광주는 자신들의 공격 색채를 고수했다. 끊임없는 위치 변화로 포메이션을 파괴한 듯한 축구를 선보였다. 공격 시에는 후방에 센터백 둘만 두고 중원과 최전방에 각각 4명씩 배치하는 과감한 시도를 했다. 
이정효 감독.(사진=프로축구연맹)

첫 승이 절실했던 강원은 서두르지 않았다. 5-3-2 대형으로 수비 라인을 구축했다. 집요하게 하프 스페이스를 노리는 광주의 현란한 전개를 통제하기 위해 촘촘한 수비벽을 만들었다. 공간을 내주지 않는다는 의도였다. 

전반에는 광주의 공격 작업이 돋보였다. 센터백 아론이 오른쪽 하프 스페이스와 측면을 자유롭게 오가며 공격에 가담했다. 오른쪽 풀백 김한길은 아론의 위치를 수시로 바꿨다. 아론의 빈자리는 미드필더 이강현이 메우는 식이었다. 강성주 해설위원은 “동료들이 아론을 중심으로 삼각 대형을 만들어주고 있다”고 짚었다. 

강원은 양현준을 중심으로 빠른 역습을 노렸다. 앞서 6경기에서 침묵한 양현준은 이날 드리블로 여러 차례 반칙을 끌어내는 등 날카로웠다. 그러나 강원은 전반 내내 득점으로 이어지는 공격 기회를 창출하는 데 애먹었다. 광주 역시 전반 12분 중앙 수비수 티모의 롱패스에 이은 아론의 슈팅이 골키퍼에게 막힌 것을 제외하고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정지훈과 김대우.(사진=프로축구연맹)

양 팀은 후반 승부수를 띄웠다. 광주가 후반 시작과 동시에 허율, 이강현, 정지훈을 빼고 산드로, 정호연, 하승운을 투입했다. 강원은 후반 22분이 돼서야 김대원과 디노를 넣으며 공격 고삐를 당겼다. 

경기는 비슷한 양상으로 이어졌다. 광주가 공을 점유하며 빈틈을 엿봤고, 강원은 ‘한 방’을 노렸다. 후반 막판이 돼서야 불이 붙었다. 광주는 후반 34분 아쉬움을 삼켰다. 아사니가 처리한 프리킥을 아론이 헤더로 연결해 골망 갈랐지만, VAR 판독 끝 무효 처리됐다. 2분 뒤 아론이 크로스를 머리로 돌려놨지만, 이광연의 손에 걸렸다. 

경기 종료 직전까지 치열했다. 강원이 막바지에 결정적인 찬스를 놓쳤다. 역습 상황에서 김대원의 크로스에 이은 양현준의 슈팅이 골키퍼에게 막히면서 ‘첫 승’ 사냥에 또 실패했다. 

광주=김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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