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초등 교원 임용 합격률, 9년 만에 절반 아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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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초등 교원 임용시험 합격률이 48.6%를 기록해 9년 만에 50% 아래로 떨어졌다.
23일 발표한 한국교육개발원의 '2022 교육통계 분석자료집'에 따르면 2022학년도 전국 초등 교원 임용시험에는 7338명이 지원해 3565명이 합격했다.
2014∼2017학년도까지 초등 교원 임용 합격률은 60%대 후반이었으나, 2018학년도부터는 매년 하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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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령 인구 감소 탓에 신규 임용 규모 축소세
지난해 초등 교원 임용시험 합격률이 48.6%를 기록해 9년 만에 50% 아래로 떨어졌다.
23일 발표한 한국교육개발원의 '2022 교육통계 분석자료집'에 따르면 2022학년도 전국 초등 교원 임용시험에는 7338명이 지원해 3565명이 합격했다. 이는 응시자의 43.5%만이 합격한 2013년 이후 최저 합격률(48.6%)이다. 합격률이 절반에도 못 미친 것은 9년 만에 처음이다.
2014∼2017학년도까지 초등 교원 임용 합격률은 60%대 후반이었으나, 2018학년도부터는 매년 하락하고 있다. 2017학년도 합격률은 69.5%로 거의 70%에 달했는데 다음 해인 2018년에는 63.9%로 하락했다. 이어 2019학년도 57.3%, 2020학년도 53.9%, 2021학년도 50.8%로 계속 떨어지더니 급기야 2022학년도에는 50% 미만까지 내려가고 말았다.
이처럼 임용시험 합격률이 점점 낮아지는 것은 학령 인구가 줄면서 교원 신규 임용 규모가 감소하기 때문이다. 신규 임용 규모인 임용 합격자 수는 2014년 7369명에서 지난해 3565명으로 절반 이상 급감했는데, 이를 연평균으로 계산하면 매년 8.7% 줄어든 셈이다. 이에 반해 같은 기간 임용 지원자 수는 1만638명에서 7338명으로 연평균 4.5% 감소했다. 다시 말해 지원자 수 감소 폭보다 신규 임용 규모 축소가 더 빠르게 진행되다 보니 점점 경쟁률은 치열해지고 합격률은 떨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합격률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전국에서 합격률이 가장 낮은 곳은 광주였다. 광주의 합격률은 13.6%에 그쳐, 지원자 열 명 중 겨우 한 명만이 합격한 셈이다. 이어 서울(29.8%), 대전(33.3%)이 뒤따라, 특별시·광역시의 임용 합격이 더 힘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근무 지역이 넓어 배정 학교에 따라 출퇴근 시간이 크게 달라질 수 있는 도 지역보다는 상대적으로 학교가 몰려 있고 근무 환경이 좋은 것으로 인식되는 대도시로 지원자가 몰렸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정부, 이달 중 중장기 교원수급계획 발표 예정전문가들은 교대 정원을 줄이지 않는 한 이와 같은 임용 합격률 하락세는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정부는 이달 안으로 2024∼2027년 중장기 교원수급계획을 발표할 계획이다.
지난주 국민의힘과 교육부는 당정 협의 직후 "학령인구 감소에 따라 교원을 적정 규모로 조정하고 단계적으로 교사 신규 채용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는 데에 인식을 같이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당정은 "교원 인력이 효율적으로 운용될 수 있도록 관리를 강화하면서 교원양성기관의 정원도 조정해나가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고 덧붙였다.
통계청 인구추계에 따르면 2027년 초등학교 학령인구(만 6∼11세)는 202만명으로, 지난해(270만1000명)보다 25.2%나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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