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특수부대 동원해 수단서 자국민 철수... 대사관 폐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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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가 무력 분쟁이 일어나고 있는 수단에서 외교관과 가족 등 자국민을 철수시켰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각) 성명을 통해 "오늘 나의 명령에 따라 특수 부대를 동원해 수단 수도 하르툼에서 미 정부 요인을 철수시키는 작전을 시행했다"라고 발표했다고 AP통신, CNN방송 등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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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현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수단 내 자국민 철수 발표를 보도하는 AP통신 갈무리 |
ⓒ AP |
미국 정부가 무력 분쟁이 일어나고 있는 수단에서 외교관과 가족 등 자국민을 철수시켰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각) 성명을 통해 "오늘 나의 명령에 따라 특수 부대를 동원해 수단 수도 하르툼에서 미 정부 요인을 철수시키는 작전을 시행했다"라고 발표했다고 AP통신, CNN방송 등이 보도했다.
이어 "전문성과 용기로 맡은 바를 임무를 수행하고 미국의 친선과 수단 국민들과 교류를 구현한 수단 주재 미국 대사관 직원들의 헌신이 자랑스럽다"라며 "그들을 안전하게 데려온 장병들의 노고에도 감사한다"라고 밝혔다.
또한 "지부티, 에티오피아, 사우디아라비아가 우리 작전이 성공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라며 주변국의 도움에 사의를 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수단 주재 미국 대사관을 일시 폐쇄하고 업무를 중단하지만 수단 국민과,그들이 원하는 미래에 대한 우리의 헌신은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수단에서 벌어진 비극적인 폭력은 무고한 민간인 수백 명의 목숨을 앗아갔다"라며 "교전 당사자들은 즉각적이고 조건 없는 휴전을 이행하고, 인도주의적 접근을 허용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도 별도 성명을 통해 "광범위한 전투로 상당한 민간인의 사망과 부상이 발생하고 기반 시설이 파괴됐다"라며 "심각하고 증대되는 위험으로 (수단에서의) 자국민 대피를 명령했다"라고 밝혔다.
앞서 무력 분쟁을 벌이고 있는 수단의 양대 군사 파벌은 서로 외국인 대피에 협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수단 신속지원군(RSF)은 미군이 6대의 항공기를 동원해 자국 외교관과 가족 등을 국외로 대피시켰고, 이에 자신들이 적극 협력했다고 밝혔다. 또한 수단 정부군도 외국인 대피를 위해 상대 정부와 협의 중이라고 강조했다.
사우디는 자국민 철수 완료... 한국도 군용기 대기시켜
미국보다 먼저 사우디아라비아가 자국민과 외국인 등 157명을 배편을 통해 수단에서 철수시켰고, 러시아도 교전 지역에 있던 자국민을 수단 주재 러시아 대사관에 안전히 집결시켰다고 밝혔다.
한국을 비롯한 영국, 캐나다 일본 등도 자국민 철수를 위한 군용기를 인근 국가에 대기시키거나, 피신을 명령하고 있다.
영국 정부는 수단에 거주하는 모든 자국민에게 "정확한 위치를 외무부에 알리고, 안전한 방법이 있다면 출국하라"고 권고했으며, 캐나다 정부도 자국민에게 안전한 곳으로 피신하라고 밝혔다.
한편, 수단은 압델 파타 부르한 장군이 이끄는 정부군과 모하메드 함 단 다갈로 장군이 이끄는 RSF의 무력 충돌이 벌어져 민간인과 외국인이 큰 피해를 입고 있다. 수단 군부를 이끄는 두 장군은 2019년 독재자 오마르 하산 알바시르 전 대통령을 몰아는 데 힘을 모았으나, 이후 권력 다툼을 벌이고 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라마단 종료 후 이어지는 21~23일 '이드 알피트르' 축제 기간 휴전을 촉구해 양쪽이 합의했으나, 지켜지지 않고 교전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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