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장 바뀐 챔프 리턴매치, 동상이몽 “5차전 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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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최강자를 가리는 무대에서 신흥 라이벌 KGC와 SK가 재회한다.
정규리그와 동아시아슈퍼리그(EASL) 우승컵을 들어 올린 KGC는 내친김에 트리플 크라운을 노린다.
지난해 통합우승의 주인공 SK는 KGC만이 보유한 '퍼펙트 텐' 기록에 도전한다.
KGC 김상식 감독과 변준형, 오마리 스펠맨이 나왔고 SK에선 전희철 감독과 김선형, 자밀 워니가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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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의 명수답게 챔프전에서도 뒤집겠다.”(전희철 서울 SK 감독)
“(시리즈 예상에) 두 손을 쓰기엔 창피하다. 5차전 안에 끝내겠다”(김상식 안양 KGC 감독)
프로농구 최강자를 가리는 무대에서 신흥 라이벌 KGC와 SK가 재회한다. 정규리그와 동아시아슈퍼리그(EASL) 우승컵을 들어 올린 KGC는 내친김에 트리플 크라운을 노린다. 지난해 통합우승의 주인공 SK는 KGC만이 보유한 ‘퍼펙트 텐’ 기록에 도전한다.
프로농구연맹(KBL)은 23일 서울 강남구 KBL센터에서 2022-2023시즌 챔피언결정전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KGC 김상식 감독과 변준형, 오마리 스펠맨이 나왔고 SK에선 전희철 감독과 김선형, 자밀 워니가 참석했다.
KGC는 압도적인 정규리그를 보냈다. 와이어 투 와이어(처음부터 끝까지 1위) 우승을 차지했고 지난달 5일 일본에서 열린 EASL 결승에서도 SK를 제압하고 초대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현시점 객관적 전력 또한 우위다. 스펠맨 변준형 콤비에 오세근과 문성곤이 건재하다. 그 뒤엔 박지훈 배병준 정준원 한승희 양희종 등이 버틴다. ‘SK 킬러’ 렌즈 아반도의 존재감은 규격 외다. 올 시즌 경기당 평균 9득점 2.3리바운드 1어시스트를 기록한 그는 SK를 만난 5경기에서 평균 20.4득점 4리바운드 2.8어시스트를 올렸다.
반면 SK는 두 명의 리그 정상급 포워드 없이 방어전을 치를 판이다. 안영준은 군에 입대했고 최준용까지 부상으로 빠졌다. 상대적으로 얇은 선수층으로 KGC보다 더 많은 경기를 치렀으니 체력 문제도 신경이 쓰인다.
다만 최근 기세만큼은 KGC도 한 수 접고 들어갈 수준이다. 정규리그 6라운드부터 앞선 PO 6경기까지 15연승을 달렸다. KBL 역사상 5전 3선승제인 6강·4강 PO와 7전 4선승제인 챔프전에서 10승 무패로 우승컵을 들어 올린 팀은 2020-2021시즌 KGC뿐이었다.
양 팀 사령탑은 이번 챔프전이 몇 차전까지 갈 것 같으냐는 물음에 나란히 손가락 다섯 개를 펴 보였다. 김 감독은 “(변)준형이가 어린 나이에 가드로서 와이어 투 와이어를 이끌었는데 이는 기록에 다 담기지 않은 활약”이라며 “챔프전에서도 잘할 거라 믿는다”고 말했다. 전 감독은 “팬들을 위해선 7차전까지 가야겠지만 그랬다간 쓰러질 것 같다”며 “우승할 거라면 홈에서 하고 싶다”고 받아쳤다.
둘 중 단기전을 선호하는 쪽은 SK다. 갈수록 주전들의 체력 부담이 심해질 수밖에 없어서다. 전 감독은 “몰아치는 농구를 해야 한다”며 “우리가 아무리 역전을 잘해도 빨리 승수를 쌓지 못하면 불리하다”고 털어놨다.
그렇기에 KGC로선 분위기를 내주지 않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지난해와 반대로 ‘쫓기는’ 입장인 만큼 부담감에 짓눌려 제 경기력을 못 보여줄 수 있다. 5차전 장소가 SK 안방 잠실학생체육관으로 바뀐 점도 변수다. 챔피언 타이틀을 걸고 벌이는 양 팀의 1차전은 오는 25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송경모 기자 ss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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