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에 인간적 신뢰 밝힌 김민석 "물욕 적은 사람임은 보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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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은 23일 송영길 전 대표의 기자회견에 대해 "가슴이 아팠다"는 심경을 밝혔다.
김 의장은 "송 전 대표가 물욕이 적은 사람임은 보증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김 의장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송 전 대표와의 일화 등을 소개하며, 기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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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은 23일 송영길 전 대표의 기자회견에 대해 "가슴이 아팠다"는 심경을 밝혔다. 김 의장은 "송 전 대표가 물욕이 적은 사람임은 보증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김 의장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송 전 대표와의 일화 등을 소개하며, 기대를 밝혔다. 그는 "오래 같이했고, 그(송 전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를 반대했지만 그가 후보가 된 후 전심전력으로 도왔고, 파리로 출국 전날 식사를 함께하며 불어 발음 연습을 권했던 제게 백년후 세계를 다룬 책을 선물했던 그"라며 "동세대 정치인 중 가장 열심히 공부하는 송 전 대표의 학구열을 늘 주변에 칭찬하곤 했다"고 소개했다.
김 의장은 "저와 마찬가지로 아직 집이 없는 드문 동세대 정치인"이라며 " 청빈까지 말하기는 거창하지만 물욕이 적은 사람임은 보증한다"고 했다.
그는 "당대표 시절 자신이 정했던 대로 ‘탈당해서 증명하고 돌아온다’는 룰을 실천했다"며 "당을 생각한 그의 마음이 모두에게 무겁게 다가가 울릴 것이다. 민주당은 다시 뛸 것"이라고 했다.
같은 ‘86(80년대 학번·60년대생)세대’였던 김 의장은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 등으로 최악의 정치적 위기 상황에 처한 송 전 대표에 대해 인간적 신뢰를 등을 내세우며 송 전 대표에 대한 손길을 뻗은 것으로 보인다.
전날 송 전 대표는 프랑스 파리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2년 전 전당대회와 관련해 돈봉투 의혹 사건이 발생한 것에 대해 국민과 당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모든 책임을 지고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모든 정치적 책임을 지고 민주당을 탈당하고자 한다"면서 "모든 문제를 해결하고 복귀하겠다"는 뜻도 덧붙였다. 앞서 송 전 대표는 당대표 재임시절 부동산 논란이 불거졌을 당시 논란의 의원에 대해 탈당 후 소명을 거쳐 복당할 것을 제시했다. 송 전 대표는 자신이 제시한 원칙을 스스로 적용하겠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송 전 대표는 의혹과 즉시 귀국해 검찰 조사에 응하겠다는 점도 밝혔다. 특파원단과의 기자회견에서 송 전 대표는 정치적 책임의 부분은 인정했지만, 돈봉투 전달 등의 상황 등은 알지 못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돈봉투 전당대회 의혹이 정가를 관통하면서 민주당에서는 송 전 대표에 대한 불만이 제기되기도 했다. 하지만 송 전 대표가 탈당, 즉시 귀국 등의 입장을 밝힌 기자회견 이후 동정론이 제기됐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송 전 대표의 즉시 귀국과 자진 탈당 결정을 존중한다"면서 "송 전 대표의 귀국을 계기로 이번 사건의 실체가 일체의 정치적 고려 없이 신속하고 투명하게 규명되길 바란다"는 짧은 논평을 내놓기도 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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