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광주] ‘엄지성 제외’ 이정효 감독 “절실함 떨어지는 것 같아서”

김희웅 2023. 4. 23.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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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효 감독.(사진=프로축구연맹)
이정효 광주FC 감독이 엄지성(21)을 명단에서 제외한 이유를 가감 없이 밝혔다. 

광주는 23일 오후 2시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강원FC와 하나원큐 k리그1 2023 8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 현재 광주(승점 12)는 5위, 강원(승점 3)은 11위다. 

올 시즌 K리그1 무대를 밟은 광주는 돌풍의 팀으로 꼽힌다. 공격 축구를 앞세워 7경기에서 4승 3무를 기록, 5위를 달리고 있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마주한 이정효 감독은 “경기 중 움직임에 대해서 이야기 많이 한다. 패스 미스나 드리블 실수나 뭐라고 하지 않는다. 용기 있게 도전적으로 실수에 대해 생각하지 말고 본인들이 경기가 끝나고 후회하지 않는 마음이 생길 수 있도록 과감하고 시원하게 하라고 한다”고 밝혔다. 

이날 광주는 로테이션을 가동한다. 직전 대구FC전과 비교해 선발 라인업 다섯 자리가 바뀌었다. 대구를 상대로 시즌 마수걸이 골을 기록한 산드로와 하승운이 벤치에서 시작한다. 이정효 감독은 “하승운은 후반에 출격한다. 산드로 등 과부하가 걸린 선수가 몇 있다. 피지컬 코치와 데이터를 분석해서 후반에 투입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했다. 날씨가 더워지고 주중 3경기가 있기에 이렇게 준비했다. 먼저 들어간 선수들 컨디션도 워낙 좋다”고 자신했다.

엄지성이 명단에서 제외된 것도 눈에 띈다. 엄지성은 지난달 올림픽 대표팀에 다녀온 뒤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이정효 감독은 “엄지성은 원래 오늘 경기에 투입하려고 했는데, 몸 상태를 체크해 보니 내가 원하는 몸 상태가 아니었다”면서 “내 느낌에 절실한 면이 조금 떨어지는 것 같아서 과감하게 엔트리에서 제외했다”고 말했다. 
엄지성.(사진=프로축구연맹)

광주가 K리그1에서 순항하면서 이정효 감독의 지도력이 주목받고 있다. 스포트라이트가 선수들보다 이 감독에게 향하는 형세다. 그는 “(선수들에게) 내가 왜 경기 끝나고 인터뷰를 해야 하냐. 너희들이 분발했으면 좋겠다고 한다. 예를 들어 꽃이라고 하면 우리 팀에는 반쯤 핀 선수들이 많다. 좀 더 활짝 필 수 있도록 물도 주고 거름도 주고 많은 것을 투자한다면 올 시즌 끝나기 전까지 활짝 피지 않을까 싶다. 나보다는 선수들이 운동장에서 빛날 수 있는 팀이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정효 감독은 선수들의 ‘성장’을 진심으로 바란다. 그 탓에 쓴소리도 아끼지 않는다. 지난 대구전에서는 아사니를 꾸중하는 장면이 잡혔다. 이 감독은 “아사니는 우리 용병 중 가장 미팅을 많이 했다. 동계 때는 개인적으로 많이 신경을 썼다. 버릇처럼 습관처럼 자기도 모르게 플레이가 좋았다고 그냥 넘어가면 이 선수의 성장에 있어 문제가 될 것 같아서 이야기했다”며 “경기 끝나면 내가 차분해지기에 라커룸에서 ‘오늘은 동료 선수들이 끝까지 열심히 해줘서 승점 3을 가져왔다. 아사니 네가 동료들에게 작은 빚을 진 것 같다. 다음 경기 때 갚았으면 좋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광주의 이번 상대는 승리가 절실한 강원이다. 이정효 감독은 “포항전에서 얻은 게 너무 많다. 앞으로 경기하는 데 있어서 어떠한 변수, 운도 상대방에 주지 않으려고 (선수들이) 노력하리라 생각한다”며 인터뷰를 마쳤다.

광주=김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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