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김연경의 영향력은 계속 된다…"나아갈 방향 고민"
이형석 2023. 4. 23. 11:37
선수 생활 연장을 택한 김연경(35·흥국생명)이 태극마크를 다시 단다. 선수가 아니라 어드바이저(고문) 역할을 맡는다.
대한배구협회는 김연경을 여자 배구대표팀 어드바이저로 위촉했다고 21일 발표했다. 협회는 "김연경이 2006년부터 15년간 한국 배구를 대표하는 선수로서 2012 런던 올림픽, 2020 도쿄 올림픽에서 대표팀의 4강을 이끌었다. 이제 어드바이저로서 국가대표 선수 멘토링, 지도자 업무 지원 등 배구 국가대표팀 전반에 조언자로 활동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배구 여제' 김연경은 한국 배구를 대표하는 최고 스타 플레이어 출신이다. 두 차례 올림픽에서 4강 신화를 이끌었다. 다만 오랫동안 목표로 간직해 온 올림픽 메달을 따내지 못한 채 태극마크를 아쉽게 반납했다. 김연경은 도쿄 올림픽을 끝으로 양효진(현대건설) 김수지(흥국생명)와 함께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
김연경은 2022~23시즌 종료 후 프로 선수 은퇴까지 고민했다. 하지만 통합 우승을 놓친 뒤 1년 더 뛰기로 결정했다. 생애 첫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은 김연경은 흥국생명과 총액 7억 7500만원에 1년 계약했다.
한국 배구계는 여전히 그를 원했다. 세자르 에르난데스 한국 여자 배구 대표팀 감독은 이전부터 김연경이 대표팀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맡아주길 원했다. 이에 강력한 러브콜을 보내기도 했다.
현역 선수 김연경은 어드바이저 역할을 맡기로 통 큰 결정을 내렸다. 김연경은 흥국생명의 동의 하에 여자 배구대표팀 훈련과 국외 경기에도 부분적으로 동행할 예정이다. 대표팀은 다음 달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 대비해 24일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 입촌, 소집 훈련을 실시한다. 김연경도 입촌해 이번 훈련을 함께할 예정이다. 다음 달 22일 떠나는 대표팀의 튀르키예 전지훈련도 함께 간다.
한국 여자 배구의 '정신적 지주'로 통하는 김연경의 합류는 대표팀에 큰 힘이 된다. 총 16명이 선발된 이번 대표팀을 보면 염혜선(KGC인삼공사)과 박정아(페퍼저축은행) 김미연(흥국생명) 표승주(IBK기업은행) 등을 제외하면 대부분 젊은 선수 위주로 구성됐다. 김연경은 "한국 배구의 일원으로서 국가대표팀과 다시 함께할 수 있어 기쁘다"며 "앞으로 국가대표팀이 나아갈 방향을 함께 고민하고, 한국 배구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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