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이재명, 중국·러시아 앞에만 서면 작아져”

구자창 2023. 4. 23.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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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23일 더불어민주당과 이재명 대표를 겨냥해 "유독 중국과 러시아 앞에만 서면 작아진다"며 "굴종적인 대중·대러 저자세는 세계 정세 변화를 읽지 못한 채 화석화된 운동권의 심각한 시대착오적 오류"라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당당한 주권국가 인식을 갖지 못한 채 아직도 사대주의적 속국 인식에 빠져 있는 민주당의 낡은 운동권 인식이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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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2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면담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23일 더불어민주당과 이재명 대표를 겨냥해 “유독 중국과 러시아 앞에만 서면 작아진다”며 “굴종적인 대중·대러 저자세는 세계 정세 변화를 읽지 못한 채 화석화된 운동권의 심각한 시대착오적 오류”라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당당한 주권국가 인식을 갖지 못한 채 아직도 사대주의적 속국 인식에 빠져 있는 민주당의 낡은 운동권 인식이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이 우크라이나 전쟁 및 양안(중국·대만) 문제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을 두고 ‘자해 외교’라고 비난하자 반격에 나선 것이다.

김 대표는 “이 대표가 중국·러시아의 무례한 간섭과 협박에 항의하기는커녕 도리어 그 눈치를 봐야 한다며 우리나라 대통령을 비난하고 나섰으니 혀를 찰 일”이라고 쏘아붙였다.

이어 “강대국이 무력으로 이웃 국가들을 침략하는 것에 민주당과 이 대표는 찬성한다는 건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략한 것도 우크라이나의 잘못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김 대표는 이 대표와 민주당의 공세를 두고 문재인 전 대통령의 2017년 중국 베이징대 방문 발언을 상기시키면서 “망언의 데자뷔”라고 지적했다. 당시 문 전 대통령은 “중국몽이 중국만의 꿈이 아니라 아시아 모두, 나아가서는 전 인류와 함께 꾸는 꿈이 되길 바란다” “중국은 높은 산봉우리, 대국이고 반면 우리나라는 작은 나라”라고 말했었다.

김 대표는 특히 “중국과 러시아는 한국전쟁 당시 우리나라를 침략한 나라인 데 비해 미국은 우리의 자유민주주의를 지켜준 혈맹”이라며 “아직도 중국·러시아에 대한 사대주의에 빠져 그 눈치를 보자는 게 말이 되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가 중국에 휘둘리지 않고 국익을 지키려면 국방·외교·경제 등 주요 분야에서 당당하게 협상할 수 있는 토대를 갖춰야 한다”며 “우리의 전략적 잠재력을 극대화해 주변국이 함부로 건드릴 수 없는 ‘고슴도치’ 전략으로 외교·안보의 근육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자창 기자 critic@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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