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타·홈런 이후 침묵...이정후, 16G 기준 1할은 처음

안희수 2023. 4. 23.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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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등 발판은 만들었지만, 좀처럼 도약하지 못하고 있다. 이정후(25·키움 히어로즈) 얘기다. 

이정후는 지난 2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주말 3연전 2차전에 3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장했지만,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전날까지 0.207였던 타율은 0.194로 떨어졌다. 개막 16경기를 치른 시점에 이정후가 1할대 타율에 머문 시즌은 처음이다. 

이정후가 치는 타구의 질은 나쁘지 않다. 키움 전력분석팀과 자신도 타구 속도는 더 빨라졌다고 본다. 야수 정면으로 향하거나, 수비 시프트에 걸리는 등 운도 따라주지 않고 있다. 여기에 선구안도 나쁘지 않다. 스트라이크존을 살짝 벗어나는 바깥쪽(좌타자 기준) 낮은 공을 잘 골라낸다. 

하지만 좀처럼 ‘몰아치기’가 나오지 않고 있다. 예년이라면, 슬럼프 탈출 계기를 만든 뒤 조금씩 제 페이스를 찾았다. 하지만 올 시즌은 다르다. 

지난 8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는 홈런과 2루타 1개씩 기록하며 3안타를 쳤다. 하지만 이후 3경기에서 12타수 2안타에 그쳤다. 14일 KIA전에서는 3안타·4타점, 16일 KIA 3차전에서는 연장 10회 말 끝내기 홈런을 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하지만 바로 이어진 삼성과의 주중 3연전에선 13타수 1안타에 그쳤다. 19일 2차전에서는 6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이정후가 6번 이상 타석에 나서 출루조차 하지 못한 건 데뷔 뒤 2번째다. 

이정후는 21일 SSG전 6회 초 3번째 타석에서 리그 대표 투수 김광현을 상대로 홈런을 쳤다. 몸쪽으로 붙은 상대 실투를 놓치지 않았다. 

하지만 바로 이어진 22일 SSG 2차전에서 다시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이정후 걱정은 할 필요가 없다는 게 현장 지도자, 야구 전문가들의 시선이다. 그는 현재 리그 대표 아이콘이자, 통산 타율 1위에 올라 있는 콘택트 달인이다. 

그러나 결과가 계속 좋지 않으면, 이정후로 심리적으로 몰릴 수 있다. 3안타·끝내기 홈런·에이스급 투수 상대 홈런 등 재도약할 수 있는 계기는 계속 만들고 있지만, 좀처럼 좋은 기운을 이어가지 못하고 있는 것도 이정후답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23일 까다로운 상대를 만난다. 좌완 오원석이 SSG 3차전 선발 투수다. 이정후는 타율 1위(0.349)에 오른 지난 시즌도 오원석 상대 타율이 0.231에 불과했다. 

안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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