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골' 포항 고영준 "'초딩' 때부터 울산에 지면 안된다고 배워" [현장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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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스틸러스 미래 고영준(22)이 멀티골을 터트렸지만 승리를 거두지 못한 부분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했다.
관중 1만6761명 앞에서 치른 '동해안 더비'에서 포항은 고영준의 멀티골로 리드를 잡았다.
초등학교 때부터 포항 유스 시스템을 밟아온 구단 차기 프랜차이즈 스타 고영준은 울산과의 '동해안 더비'를 치른 느낌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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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울산, 권동환 기자) 포항 스틸러스 미래 고영준(22)이 멀티골을 터트렸지만 승리를 거두지 못한 부분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했다.
포항은 22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울산현대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8라운드 '동해안 더비'에서 2-2 무승부를 거뒀다.
관중 1만6761명 앞에서 치른 '동해안 더비'에서 포항은 고영준의 멀티골로 리드를 잡았다. 전반 14분 심상민의 침투 패스를 받은 고영준은 침착하게 울산 조현우 골키퍼까지 제친 뒤 선제골을 올렸다.
후반 9분엔 페널티박스 앞에서 날카로운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며 멀티골을 달성했다.
고영준의 활약으로 포항은 승리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지만 이후 주민규와 바코에게 실점을 허용하면서 끝내 2-2 무승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승점 1점을 울산과 나눠 가지게 된 포항은 승점16(4승4무)이 되면서 무패 행진을 이어갔지만 리그 3위 자리를 그대로 유지했다.
이날 멀티골의 주인공 고영준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팀이 무패를 달리고 있는 상황에서 좋은 분위기로 경기에 임했고, 이기고 있었는데 비겨서 진 거 같은 기분이 들어 아쉽다"라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초등학교 때부터 포항 유스 시스템을 밟아온 구단 차기 프랜차이즈 스타 고영준은 울산과의 '동해안 더비'를 치른 느낌을 밝혔다.
고영준은 "초등학교를 다닐 때부터 포항 유스로 있으면서 '동해안 더비'를 많이 봤다"라며 "초등학생 때부터 울산한테 절대 지면 안 된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라고 전했다.
이어 "울산전이 되면 선수들 마음가짐도 달라지는 거 같다. '동해안 더비'를 준비하면 이겨야 한다는 생각이 강하게 든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멀티골을 터트린 비결에 대해 고영준은 김기동 감독의 조언을 꼽았다. 경기 후 김 감독은 "고영준은 U-22 룰 때문이 아니라 실력 때문에 경기에 나서는 것"이라고 높게 평가했다.
김 감독 조언에 대해 고영준은 "감독님이 내게 주문하는 부분은 작년과 마찬가지로 수비 사이에서 돌아 공을 연결하거나 빈 공간을 침투해 돌아나가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 "경기 들어가기 전에 '몸에 힘 빼고 잘하려고 하지 말아라'라고 하셨다. 그래서 슈팅을 때릴 때 '넣어야겠다'라는 생각 없이 힘 빼고 찼는데 잘 들어간 거 같아 신기했다"라고 고백했다.
마지막으로 "포항 입단 4년 차가 됐는데 어릴 때부터 감독님이 기회를 주면서 경기를 많이 뛰어 경험이 많아졌다"라며 "자신감이 떨어질 때는 좋은 말도 많이 해주셔서 자신감을 많이 불어 넣어주셨다"라며 김 감독에 감사함을 표했다.
사진=울산문수경기장, 권동환 기자,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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