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갈 만큼 갔다” 노선 확보 열 올리는 항공업계

허경구 2023. 4. 23.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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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 정책 완화 이후 해외여행 수요가 급증하면서 항공사들이 적극적으로 노선 확대에 나서고 있다.

티웨이항공은 지난해 몽골과 호주 시드니 등에 신규 취항한 데 이어 이번에 키르기스스탄 노선을 취항하는 등 공격적인 노선 확대 전략을 펼치고 있다.

올해 보잉 차세대 기종인 B737-8 2대 등 신 기재 도입을 앞둔 제주항공은 향후에도 운항 재개, 노선 확대 등 전략을 펼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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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 정책 완화 이후 해외여행 수요가 급증하면서 항공사들이 적극적으로 노선 확대에 나서고 있다. 국제선 정상화 흐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수익을 확대하기 위한 것이다. 향후 신규 노선을 발굴하거나 코로나 기간 운영을 중단했던 노선을 재개하는 등 노선 확대 기조는 이어질 전망이다.

티웨이항공은 키르기스스탄 노선을 신규 취항한다고 23일 밝혔다. 국적 항공사가 키르기스스탄 노선을 운항하는 건 처음 있는 일이다. 티웨이는 코로나19 기간인 2020년부터 2022년 11월까지 22편의 전세편을 운항하는 등 중앙아시아 지역 노선 발굴을 준비해왔다고 한다. 티웨이항공은 6월 11일부터 인천~비슈케크 노선을 주 1회 운항한다.

티웨이항공은 지난해 몽골과 호주 시드니 등에 신규 취항한 데 이어 이번에 키르기스스탄 노선을 취항하는 등 공격적인 노선 확대 전략을 펼치고 있다. 앞서 지난 10일에는 인천~태국 돈므앙, 청주~태국 돈므앙 노선 동시 취항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제주항공은 회사 설립 후 처음으로 인도네시아 노선을 취항한다. 다음 달 18일과 19일 마나도와 바탐에 왕복 1회 일정의 전세기를 띄울 예정이다. 6월 1일부터는 주 4회 일정으로 인천~ 몽골 울란바토르 노선을 운항한다. 올해 보잉 차세대 기종인 B737-8 2대 등 신 기재 도입을 앞둔 제주항공은 향후에도 운항 재개, 노선 확대 등 전략을 펼칠 전망이다.

진에어는 3년 만에 마카오 노선 운항을 재개하는 등 노선 정상화에 힘을 싣고 있다. 국적 항공사 중엔 처음으로 제주와 중국을 오가는 운항 노선을 재개했고, 인기가 많은 인천~일본 도쿄 노선은 증편했다. 다음 달부터는 기타큐슈 노선 운항을 재개한다. 진에어 관계자는 “추가 노선 확대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다카마쓰, 오사카, 후쿠오카 등 일본 노선을 중심으로 운항 재개해온 에어서울은 알짜 노선으로 꼽히는 중국 장가계(張家界·장자제) 노선 재개를 준비하고 있다. 장가계는 부모님 효도 관광 1순위로 꼽히는 명소다. 에어프레미아는 미주·유럽 노선을 강화한다. 다음 달 22일부터 미국 뉴욕 노선 운항을 시작하고, 6월에는 독일 프랑크푸르트행 비행에 나선다. 에어부산은 부산~보라카이 노선을 부활시킨다. 다음 달 3일부터 10월 28일까지 주 2회 운항할 예정이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장거리 노선 운항 재개와 증편에 힘쓰고 있다. 대한항공은 24일과 25일 이스탄불과 마드리드 노선을 재운항한다. 아시아나항공은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여온 중국 노선을 재개한 데 이어 미국과 유럽 항공편 운항 횟수를 늘리고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해외로 떠나려는 여행객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회사별로 신 노선을 발굴하거나 기존 인기 노선을 부활시키는 등의 매력적인 노선 확보를 위한 노력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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