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이 설명하는 '슈퍼매치'의 무게감 "선수가 이겨내야하는 부분" [IS 상암]

김우중 2023. 4. 23.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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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열린 FC서울과 수원 삼성의 경기, 양 팀 선수들이 세트피스 상황에서 경합하고 있다. 프로축구연맹

"FC서울과 수원 삼성 팬들은 항상 팀이 이기길 바란다. 선수들이 이런 부담감을 이겨내야한다" 

'서울'과 '수원'이라는 이름이 주는 무게감. 베테랑 미드필더 기성용은 이에 대해 "선수들이 이겨내야할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은 2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8라운드 수원과 경기에서 3-1 완승을 거뒀다. 기성용은 이날 선발 출전해 팔로세비치와 중원에서 맹활약했다. 지난 포항전 허벅지 부상으로 빠졌으나 이날 복귀하며 뛰어난 경기 조율을 보여줬다.

한편 수원은 여전히 리그 12위에 머무르며 고개를 숙였다. 2무 6패라는 최악의 상황, 최성용 수원 감독 대행은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선수들 역시 (성적 부진이라는)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에 무거워하는 것 같다”며 최근 위축된 분위기를 간접적으로 전하기도 했다.

기성용 역시 현재 수원이 겪고 있는 상황에 대해 공감하는 발언을 전했다. 그는 경기 뒤 믹스드존 인터뷰 중 "제가 보기에 서울과 수원 팬들은 정말 누구보다 열정적이다"며 "여기에서 오는 부담감이 어마어마하다. 이 구단에서 뛰려면 선수들이 멘털적인 부분에서 강해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도 (최근 수원처럼) 지난 몇년간 그런 부담감을 이겨내지 못하고 아쉬운 결과를 낳았다"며 "안타깝기도 하다. 하지만 이런 부분은 선수들이 이겨내야할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서울은 지난 2시즌 연속으로 파이널B에 머물렀다. 국가대표급 선수들을 보강하고, 수준급 외국인 선수들이 있음에도 아쉬운 결과를 낳자 팬들은 큰 실망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올 시즌은 8경기서 5승을 챙기며 상위권 팀 다운 결과를 가져왔다. 매경기 골망을 흔들며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기성용은 여기에 만족하지 않았다. 그는 "아직 기뻐할 단계은 아니다"며 "한경기 한경기 승점을 차곡차곡 쌓아서 높은 위치에 머무를 수 있어야한다"고 자만을 경계하기도 했다. 이는 안익수 서울 감독의 얘기와도 일맥상통하다. 안익수 감독 역시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아직 갈 길이 멀기 때문에, 더욱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상암=김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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