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비건리스트

전혜진 2023. 4. 23.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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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를 위한 신념과 철학도 좋지만, 즐기면 기쁨은 두 배가 된다. 요즘 ‘채식 취향자’들이 일상 속 비거니즘을 누리는 재미난 방식들.
「 비건 OOTD 」
조새연, 98년생 대학생

@cho_bird_

Q : 나는

A : OOTD로 비거니즘 실천 중. 비건 제품의 디자인적 희소성과 무해함에 빠져 비건 가방, 비건 레더 재킷으로 옷장을 채웠다.

Q : 나의 비거니즘

A : 의류 구매 과정에서 비건 인증 혹은 식물성 소재 여부를 살피는 편. SNS를 통해 새로운 비건 패션 브랜드의 등장을 주시하기도.

Q : 즐거웠던 비건의 추억

A : 비건 크로스백을 메고 찍은 사진을 SNS에 업로드한 날, 지인들의 문의가 쏟아졌다. “비건 가방이 이렇게 튼튼한지 몰랐다. 애착템이 됐다”는 후기를 볼 때 내 가치소비가 영향을 끼치고 있음을 실감했다.

Q : 나만의 비건 ‘킥’

A : 색감 제대로인 ‘얼로젯’의 선인장 가죽 지갑. 스크래치도 적고, 가죽 늘어짐도 없다.

Q : 올해 비건 버킷리스트

A : 간절기용 비건 아우터웨어 구매하기. 오래도록 입을 수 있게 튼튼하고 산뜻한 걸로!

「 비건 집밥 마스터 」
조민교, 01년생 어시스턴트 에디터

@bmyday_1

Q : 나는

A : 소화기관 문제로 육식을 줄여오다 지난여름부터 채식을 시작했다. 긍정적인 마인드셋을 부르는 레서피를 다량 보유 중인 자취인.

Q : 나의 비거니즘

A : 혼자 주로 비건식 집밥을 해 먹는다. 신상 비건 식품을 발견하면 주저 없이 구매해 식탁에 올리는 중.

Q : 즐거웠던 비건의 추억

A : 부모님과 ‘바이두부’라는 비건 식당에 처음 방문한 날. 부모님은 비건 음식의 맛에 반신반의했으나 그날 이후로 생각이 바뀌었다고. 좋아하는 맛을 가족과 공유해서 기쁘다.

Q : 나만의 비건 ‘킥’

A : 지인에게 늘 추천하는 ‘식물성 지구식단 LIKE 텐더’. 두부가 재료지만 식감과 맛이 치킨 텐더와 흡사하다.

Q : 올해 비건 버킷리스트

A : 비건 홈 베이킹에 도전. 방구석 ‘꿈빛 파티시엘’을 꿈꾸며 비건 레서피를 발견할 때마다 열심히 저장하는 중이다.

「 비건 한 달 살이 」
문허브, 98년생 유튜버

@moonyeah_herb

Q : 나는

A : 기후 위기의 심각성을 깨닫고 채식을 시작했지만 생각보다 맛있는 요리가 많아 놀란 사람. 함께 누리기 위해 SNS를 적극 활용한다.

Q : 나의 비거니즘

A : 채식이 생소한 친구들을 맛집에 데려가기. 동물성 재료를 빼달라는 요청을 흔쾌히 들어주는 맛집은 있는 힘껏 ‘돈쭐’ 내주고 싶다.

Q : 즐거웠던 비건의 추억

A : 제주 한 달 살기 때 열었던 비건 포틀럭 파티. 해양정화단체에서 바다 청소 후 서로 비건 오뎅탕과 콩가스 김밥을 공유했다.

Q : 나만의 비건 ‘킥’

A : “비건이 술도 마셔?” 라는 편견에 맞서는 유흥인으로서 부산 ‘태태태’의 비건 안주 오마카세를 추천! 비건 치킨은 서울 ‘카페시바’의 슈프림양념후라이드가 제대로다.

Q : 올해 비건 버킷리스트

A : 울산과 대구의 비건 맛집 도장 깨기. 전국 투어하는 그날까지!

「 비건 파티 러버 」
신유경, 97년생 미술 강사

@shin_60

Q : 나는

A : 핼러윈데이와 크리스마스, 생일 등 모든 날에 비건 파티를 여는 ‘파티 러버’.

Q : 나의 비거니즘

A : 재미로 시작한 비건 파티에 진심이 돼버렸다. ‘비건 음식과 비건 소품으로도 멋진 파티를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어서 기념일에는 물론, 주말에도 친구들을 달콤한 세계로 초대한다.

Q : 즐거웠던 비건의 추억

A : 한강공원으로 피크닉을 간 날. 친구가 나를 위해 비건 레서피를 찾아 정성껏 요리해 만든 도시락을 건넸던 순간.

Q : 나만의 비건 ‘킥’

A : 파티에 필수인 ‘비건 핀카바카라 로제 와인’. ‘꾸디’의 비건 쿠키도 꼭 맛보길. 냉동실 한 켠이 가득 차야 마음이 놓인다.

Q : 올해 비건 버킷리스트

A : 코로나19 이후 해외여행을 떠나지 못했다. 올해 꼭 해외 비건 맛집을 투어할 예정. 대규모 비건 파티도 즐겨보고 싶다.

「 운동하는 비건 」
오지혜, 96년생 마케터

@_vevelything

Q : 나는

A : SNS로 꾸준히 ‘오운완’ 챌린지 중인 비건 지향 헬스 러버. ‘비건은 단백질이 부족하지 않을까?’라는 편견을 깨고 싶어서 ‘운동하는 비건’ 해시태그를 꼭 붙인다.

Q : 나의 비거니즘

A : 운동 전후 식물성 프로틴을 마시거나 콩고기 챙겨 먹기. 체지방이 더 쉽게 빠지고 근육량은 늘었다. 내 몸이 검증한 식단이다.

Q : 즐거웠던 비건의 추억

A : 지난가을 떠난 제주도 비건 여행. 아침마다 비건 숙소의 요가실에서 제주 풍경을 만끽하며 운동할 때의 기분이란!

Q : 나만의 비건 ‘킥’

A : 서비스와 맛에서 단연 최고였던 잠실 ‘포레스트키친’. 석촌호수 벚꽃 뷰를 보며 비건 와인과 코스 요리를 즐길 수 있다. 데이트 코스로 제격.

Q : 올해 비건 버킷리스트

A : SNS를 더욱 활발하게 운영할 것. 유튜브 채널도 개설해 비건 운동 일상을 널리 공유하고 싶다.

「 채식 지향자들의 연애 」
염재승, 98년생 보조 요리사

@y_jaeseung.1

Q : 나는

A : 부산의 한 비건 식당에서 일한다. 공장식 축산이 환경에 끼치는 영향을 알고부터 1년째 채식 실천 중.

Q : 나의 비거니즘

A : 비건 지향 여자친구와의 연애. 우리 커플의 데이트는 남다를 것 없지만, 당연한 먹을거리에 의문을 가진다. 날씨가 좋으면 각자 채식 도시락을 싸 와 공원에서 데이트를 즐긴다. 사소해 보여도 우리에겐 소중하고 특별한 일이다.

Q : 즐거웠던 비건의 추억

A : 경주 비건 트립. 비건 식당이 많지 않아 직접 요리했다. 어떤 맛을 좋아하는지, 어떤 취향인지 알아가며 서로에게 집중할 수 있었던 시간.

Q : 나만의 비건 ‘킥’

A : 깔끔한 맛이 장점인 채수. 채수로 만든 막국수와 짬뽕은 기가 막힌다. 채소 다시다나 연두 등 조미료를 활용해도 좋다.

Q : 올해 비건 버킷리스트

A : 비건 프랜차이즈 CEO. 지금 일을 배우는 이유다.

「 비건 빵지 순례자 」
김시연, 00년생 작가 겸 크리에이터

@siyumme

Q : 나는

A : 아토피를 앓지만 빵을 좋아했던 아기. 이제 몸과 마음을 살려준 채식으로 안온한 인생을 사는 어른이다.

Q : 나의 비거니즘

A : 비건 베이커리 투어. ‘비건 빵’이라는 하나의 카테고리로 분류하면 섭섭하다. 가게마다 다른 취향으로 맛도, 데커레이션도 제각각이니까.

Q : 즐거웠던 비건의 추억

A : 친구들이 인절미 두부크림과 커피 시트로 만든 비건 케이크를 생일 선물로 만들어줬다. ‘네가 먹을 건 내가 만들어줄게’라는 메시지와 함께. 비건 케이크를 주고받을 때마다 건강을 서로 나누는 기분. 오사카와 교토 비건 투어도 다녀왔다.

Q : 나만의 비건 ‘킥’

A : 직접 개발한 오트밀 와플 레서피. 두유, 오트밀, 치아 시드로 충분하다.

Q : 올해 비건 버킷리스트

A : 비건 빌리지 건립. 작은 주택에서 친구들과 꿈, 행복을 나누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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