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민주당 탈당 결정 "정치적 책임 지고 檢수사 받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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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과 관련해 책임을 지고 탈당하겠다고 밝혔다.
송 전 대표는 22일 오후 4시(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모든 정치적 책임을 지고 민주당을 탈당하겠다”며 “지역위원장도, 당원도 아닌 국민의 당 한사람으로 당당히 검찰 수사에 응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먼저 2년 전대와 관련해 돈 봉투 의혹 사건이 발생하게 된 것에 대해 국민 여러분과 당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전직 당대표로서 뼈 아프고 통절한 책임감을 느낀다. 국민 여러분과 이재명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 의원 여러분, 당원 동지들께 거듭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송 전 대표는 탈당 결심을 하게 된 이유에 대해 “제가 당 대표 시절 국민권익위원회 부동산 실태 조사와 관련해 논란이 된 12명 의원에게 부동산 문제로 돌아선 민심을 되돌리기 위해 탈당을 권유한 바 있다”며 “같은 원칙이 저에게도 적용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당에 누를 끼친 책임을 지겠다”고 밝혔다.
최근 자신의 측근 9명을 압수수색한 검찰을 향해선 “귀국하면 저와 함께했던 사람들을 괴롭히지 말고 바로 저를 소환해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며 “검찰 소환도 없지만 가능한 한 빨리 귀국해 검찰 조사에 당당히 응하고 책임지고 사태를 해결하겠다. 모든 문제를 해결하고 민주당에 복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돈 봉투 인지 여부와 관련해선 “일정표를 보니 4월 15일 당대표 출마 회견했고, 18일 이후 30분 단위로 뛰어들었다. 후보가 일일이 캠프를 챙길 수 없는 상황이었다”며 ‘잘 몰랐다’는 취지로 답변했다. “윤관석·이성만 의원으로부터 (돈 봉투 의혹과) 관련해 보고받은 기억이 전혀 없냐”는 기자의 질문에도 재차 “그렇다”고 답했다.
송 전 대표는 지난해 12월부터 파리경영대학원(ESCP)의 방문 연구 교수 자격으로 프랑스 파리에 체류 중이다. 5월 초부터는 ESCP의 독일 베를린 캠퍼스로 옮겨가 강연을 할 예정이었으나 이번 사태와 관련해 급히 귀국하기로 결정했다.
송 전 대표는 기자회견 바로 다음 날인 오는 23일 오후 9시 아시아나 비행기를 타고 귀국할 예정이다. 인천국제공항 도착 예정 시각은 24일 오후 3시다.
이수민 기자 lee.sumi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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