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몸에 구찌 휘감고…"입사 선물" 자랑하다 잘린 구찌 직원, 왜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구찌 매장에서 일하게 된 신입 직원이 구찌로부터 입사 선물을 받았다고 소셜미디어에 자랑했다가 해고됐다.
21일(현지시간) 미국 인터넷매체 인더노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한 구찌 매장의 여성 직원 멜라니는 이달 초 동영상 플랫폼 '틱톡'에서 구찌로부터 받았다는 입사 선물을 소개했다.
59초짜리 영상에서 멜라니는 블라우스 3벌, 바지 2벌, 자켓 2벌을 비롯해 가방과 벨트, 양말 등을 보여줬다. 모두 구찌 제품이었다.
이 영상은 빠르게 퍼졌고, 일각에선 이들 제품을 두고 개인을 위한 선물이 아니라 상품 판촉을 위한 매장 유니폼으로 보인다는 의견을 제시하는 등 논란이 됐다.
이는 구찌 본사 임원에게도 전달됐고, 결국 멜라니는 본사 지침에 따라 해고 통보를 받았다.
멜라니는 영상을 올려 "난 구찌의 결정에 화가 나지 않았다"며 "처음 입사했을 때 소셜미디어 이용 지침을 나눠줬지만 이 일을 하기 싫었기 때문에 읽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구찌에서 취업을 제안 받았을 때 내키지는 않았지만 재정적 안정을 위해 받아들였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후에도 영상을 통해 "구찌가 사실 무료로 제품을 준 사실을 누설해선 안 된다는 말을 한 적이 없다"며 "그렇게 사소한 일로 누군가를 해고하는 회사에서 일하고 싶은가"라고 비난했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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