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헌법 책무 외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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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기독교교회협의회(NCC)와 부산기독교교회협의회(아래, 부산NCC) 등 기독교교회협의회 단체 회원 40여명이 지난 21일(금) 오전 남원 김주열 열사 추모공원에서 "4.19혁명 63주년, 민주정신 계승과 호남, 영남 화합을 위한 제2회 4.19기념 연합예배"를 했다.
이 행사에서 설교를 맡은 박 철 원로목사(부산NCC 증경 회장, 샘터교회)는 "1960년 제 나이는 여섯 살이었다. 어른들이 라디오 앞에 모여 '나라가 큰 일 났다'며 수군거리던 장면이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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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병진 기자]
▲ 제2회 4.19기념 연합예배 주관: 전북기독교교회협의회, 부산기독교교회협의회 주최: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지역NCC전국협의회, 광주기독교교회협의회, 전남기독교교회협의회, 전남동부기독교교회협의회 |
ⓒ 정병진 |
전북기독교교회협의회(NCC)와 부산기독교교회협의회(아래, 부산NCC) 등 기독교교회협의회 단체 회원 40여명이 지난 21일(금) 오전 남원 김주열 열사 추모공원에서 "4.19혁명 63주년, 민주정신 계승과 호남, 영남 화합을 위한 제2회 4.19기념 연합예배"를 했다.
이 행사에서 설교를 맡은 박 철 원로목사(부산NCC 증경 회장, 샘터교회)는 "1960년 제 나이는 여섯 살이었다. 어른들이 라디오 앞에 모여 '나라가 큰 일 났다'며 수군거리던 장면이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한다"고 했다.
▲ 설교 중인 박 철 목사 4.19 기념 연합예배에서 설교 중인 박 철 목사 |
ⓒ 정병진 |
박 목사는 "작금의 대한민국 현실을 보면 윤석열 정권 1년 만에 그의 무지, 무능, 독선으로 나라가 뿌리째 흔들리고 매우 후진적인 나라로 시궁창에 쳐 박혔다"고 개탄했다. 그러면서 "지금껏 군사독재 정권과 힘겹게 싸우며 일궈낸 민주주의는 무너져 내리고 있다"라며 "그것은 하나님의 뜻에 반하는 것은 물론, 국가와 국민의 비극적 운명을 방치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윤석열 정권의 친일 매국 행위를 결코 용납할 수 없다"면서 "윤석열 대통령은 헌법이 부여한 국가의 독립과 영토의 보전이라는 책무를 외면하였다"고 질타했다.
아울러 "이완용이 먼저 조선과 일본의 합병을 일본에 제안했듯이 윤 대통령은 한일정상회담이 열리기도 전에 강제동원 피해자 제3자 변제 등 일본의 요구를 다 들어줬다"고 말했다.
축사를 맡은 정한수 목사(전남동부NCC 회장)도 "2023년 4월 19일, 우리는 듣도 보도 못한 황당한 검찰독재를 마주하고 있다"면서 "군인들의 총칼과 장갑차는 없어졌지만 독재 검찰의 무차별적인 압수수색과 기소권 남용으로 야당 정치인과 언론인, 국민들을 불안에 떨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현 정권이 헌법 제1조를 무시하고, 일본에 일방적인 양보를 통해 굴욕외교를 저지르고 있다"며 "3월 9일을 '경술국치일'일 뿐만 아니라 '계묘국치일'로 만들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행사 말미 인사말에서 김주열 열사 기념관 안내사인 한병옥 선생은 "정의와 민주주의는 죽이려 애쓸수록 되튕겨 일어난다는 사실을 저는 경험으로 실감하였다. 경찰들이 김주열 열사를 죽이고 이곳에 서둘러 묻었지만 김주열 열사는 오히려 지금도 살아서 외치고 있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행사를 마친 뒤 김주열 열사 묘소에 가서 추모 기도를 올린 뒤 정유재란 당시 일본의 침략군에 맞서 끝까지 항전하다가 돌아가신 의병들을 모신 '만인의 총'을 둘러보며 선열들의 뜻을 기렸다.
한편 전북NCC와 부산NCC가 호남과 영남 화합을 위해 주관하는 내년 제3회 4.19 기념 연합예배는 마산 국립 4.19 민주묘지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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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이 글은 <여수넷통뉴스>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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