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바닥은 어디일까...제주 아파트값 3억씩 ‘뚝뚝’ [김경민의 부동산NOW]
김경민 매경이코노미 기자(kmkim@mk.co.kr) 2023. 4. 22. 20:30
노형2차아이파크 매매가 14억서 11억대로
미분양 주택 늘며 제주 부동산 시장 ‘한파’
미분양 주택 늘며 제주 부동산 시장 ‘한파’
부동산 경기 침체 여파로 한동안 날개를 달았던 제주 아파트값이 급락하는 모습이다. 매매가가 수억원씩 떨어진 실거래 사례가 속출하는 중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제주 노형동 ‘노형2차아이파크(174가구, 2014년 입주)’ 전용 115㎡는 올 초 11억4000만원에 실거래됐다. 2021년 10월 최고가(14억원)와 비교하면 2억6000만원 하락한 가격이다. 머지않아 10억원 선이 무너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제주 도남동 ‘도남e편한세상1차(467가구, 2005년 입주)’ 전용 120㎡도 지난 3월 6억5300만원에 주인을 찾았다. 지난해 6월 신고가(8억500만원) 대비 1억5000만원가량 떨어졌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제주도 아파트 가격은 올 들어 4월 둘째 주(10일 기준)까지 2.41% 하락했다.
제주도 아파트값이 하락세를 보이는 것은 금리 인상 여파로 미분양이 늘고 실수요 매수세가 주춤해졌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제주도 미분양 주택은 2월 말 기준 1929가구로 전년 동기(891가구) 대비 2배가량 늘었다.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 주택도 600가구 수준을 유지하다 2월 들어 762가구로 증가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최근 몇 년 새 외지인 투자 수요가 몰리면서 제주 아파트 매매가가 급등했지만 올 들어 분위기가 식었다. 신규 분양가도 덩달아 뛰어 미분양 물량이 급증한 만큼 당분간 제주 부동산에 찬바람이 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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