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성공한 성폭행범" 한인 배우 망언에…스티븐연이 대신 한 말
넷플릭스 드라마 ‘성난 사람들(BEEF)’에 출연한 한국계 미국 아티스트 데이비드 최(46)가 과거 “나는 성공한 성폭행범”이라고 발언한 것이 논란이 된 가운데, 같은 드라마의 주연배우 스티브연이 이에 대해 입장을 표명했다.
21일 ‘성난 사람들’의 제작자 이성진과 출연 배우 스티브 연, 앨리 웡은 성명서를 내고 “데이비드 최가 9년 전 날조한 이야기는 매우 충격적이며, 우리는 이 일을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이 끔찍한 이야기를 꾸며낸 것에 대해 그가 사과했으며, 10여년간 자신의 실수를 반성하고 행동을 개선하려 노력한 것은 알아달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9일 NBC 뉴스 등 외신은 네티즌들이 최근 데이비 최가 2014년 한 팟캐스트에서 “나는 성공한 성폭행범”이라고 언급한 것을 문제 삼고 있다고 전했다.
이 방송에서 그는 과거 마사지 치료사 앞에서 성행위를 했고, 치료사가 거절한 후에도 강제로 성행위를 했다며 당시 상황을 자세히 묘사했다. 다른 출연진이 “성폭행범이라고 말하고 있는 것이냐”고 묻자 그는 웃으면서 “난 성공한 성폭행범(a successful rapist)”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해당 방송 내용이 다시 수면으로 떠오르며 논란이 확산되자 그는 “난 누구도 성폭행한 적이 없다. 사실은 허구였다. 나에게 죄가 있다면 그건 나쁜 스토리텔링”이라고 해명했다.
여론은 냉랭하다. 일부 네티즌들은 그의 넷플릭스 캐스팅을 두고 의문을 제기하며 해당 드라마를 ‘보이콧’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데이비드 최는 한국계 미국인 유명 그래픽 아티스트다. 페이스북의 첫 실리콘 밸리 사무실에 벽화를 그린 대가로 페이스북 주식을 받아 부자가 된 것으로도 유명하다. ‘성난사람들’에서는 조연 이삭 역을 맡았다.
그 대신 사과를 전한 주연 스티브 연은 영화 ‘미나리’에서의 연기력을 인정받아 동양인 최초로 미국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던 한국계 미국인 배우다.
이수민 기자 lee.sumi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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