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준 멀티 골’ 포항, 울산에 극장골 내줘 2-2… 8경기 무패 행진

김희웅 2023. 4. 22.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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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준이 울산 현대를 상대로 멀티 골을 터뜨렸다.(사진=프로축구연맹)
포항 스틸러스가 8경기 무패(4승 4무)를 질주했다. 

포항은 22일 오후 4시 30분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벌인 울산 현대와 하나원큐 K리그1 2023 8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2-2로 비겼다. 울산(승점 18)은 선두, 포항(승점 16)은 3위를 유지했다. 

고영준(22)이 175번째 ‘동해안 더비’의 주인공이었다. 포항의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고영준은 전반 14분, 후반 9분 각각 왼발과 오른발로 1골씩 터뜨리며 포항의 무패 행진을 이끌었다. 올 시즌 8경기에 나서 4골을 몰아친 그는 지난해 본인의 최다 득점(6골) 기록에 성큼 다가섰다. 

홈팀 울산은 4-2-3-1 포메이션을 꺼냈다. 주민규가 선봉에 섰고 그 아래를 바코, 황재환, 루빅손이 받쳤다. 중원은 박용우와 이규성이 구성했다. 포백 라인은 이명재, 김영권, 정승현, 설영우가 구축했고 골문은 조현우가 지켰다.

원정팀 포항 역시 4-2-3-1 대형으로 나섰다. 최전방에 제카, 2선에 김승대, 고영준, 김인성이 섰다. 수비형 미드필더로는 신광훈과 오베르단이 출전했다. 심상민, 그랜트, 하창래, 박승욱이 수비진을 구축했고, 골키퍼 장갑인 황인재가 꼈다.
동해안 더비의 주인공이 된 고영준.(사진=프로축구연맹)

경기 시작 14분 만에 승부가 포항 쪽으로 기울었다. 심상민이 왼쪽 측면에서 찌른 전진 패스를 고영준이 순간적인 뒷공간 침투로 잡았다. 직후 골키퍼 조현우까지 제치고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그의 올 시즌 리그 3호골. 

전반 중반부터 울산이 공격의 고삐를 당겼다. 전반 22분 바코가 아크 부근에서 때린 슈팅이 골키퍼 황인재에게 막혔다. 3분 뒤 엄원상의 크로스에 이은 주민규의 슈팅은 수비수 맞고 나갔다. 전반 29분 이규성의 발리슛 역시 골문 왼쪽으로 빗나갔다. 

울산은 전반 볼 점유율 60%, 유효 슛 4개를 기록했으나 결정력 난조에 시달렸다. 포항은 단 2개의 유효 슛으로 1골을 만들었다. 정경호 해설위원은 “포항이 울산 맞춤 전술을 준비했다. 김인성과 김승대를 활용해 하프 스페이스를 공략하고 있다”고 짚었다. 

울산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박용우 대신 이청용, 포항은 신광훈 대신 김종우를 투입했다. 포항은 후반 6분 김인성의 크로스에 이은 제카의 헤더가 위로 솟으며 아쉬움을 삼켰다. 
포항 스틸러스전 추격 골을 기록한 주민규.(사진=프로축구연맹)

그러나 3분 뒤 또 한 번 골망을 갈랐다. 고영준은 후반 9분 페널티 박스 바깥에서 드리블로 수비수 한 명을 순간적으로 제친 뒤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가르며 멀티 골을 작성했다. 딱 6분 뒤 울산의 추격 골이 터졌다. 코너킥 상황에서 수비하던 김종우 맞고 공이 뒤로 흘렀고, 주민규가 왼발로 마무리했다. 

울산의 득점이 터진 후에도 포항의 공격이 날카로웠다. 포항은 후반 20분 역습 상황에서 제카의 왼발 슈팅이 조현우에게 막혔다. 후반 34분 고영준이 해트트릭 기회를 놓쳤다. 백성동이 돌파 후 페널티 박스 오른쪽 지역에서 반대편으로 볼을 건넸고, 이후 고영준의 오른발 슈팅이 조현우를 넘지 못했다. 

패색이 짙었던 후반 추가시간, 울산의 극장골이 터졌다. 왼쪽 측면에서 얻어낸 프리킥 이후 페널티 박스 안에서 혼전 상황이 벌어졌고, 바코의 오른발 슈팅이 크로스바 맞고 골망을 갈랐다. 포항은 경기 종료 직전, 이호재의 헤더가 골문 옆으로 빗나가며 아쉬움을 삼켰다. 175번째 동해안 더비는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두 팀의 승부는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사진=프로축구연맹)

김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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