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169명, 진실고백 운동하자"…돈봉투 결백 외친 신정훈 제안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당시 돈 봉투가 살포됐다는 의혹이 확산하는 가운데 민주당 내에서 "169명 의원의 진실 고백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신정훈 민주당 의원은 22일 페이스북에 "지금 검찰이 흘리고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돈 봉투 명단은 아무 실체도 근거도 없다"며 "제 이름도 거기에 올라 있지만 저는 돈 봉투를 받은 사실이 결코 없다는 것을 국민 앞에 분명히 밝힌다"고 썼다.
그러면서 "민주당 국회의원 169명이 모두 저와 같이 사실을 고백하는 것이 부패 정당의 꼬리표를 떼는 유일한 방법"이라며 "이 사건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 결백하면 결백하다고, 죄가 있다면 죄를 밝히고 국민의 용서를 구하는 진실 고백 운동을 시작하자"고 제안했다.
신 의원은 "'너 혼자 살겠다는 것이냐'는 동료 의원들의 비판을 각오하고 제 입장을 말씀드리는 것"이라며 "저 혼자 사는 것이 아니라 70년 민주 정당을 살리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검찰을 향해 "녹취록을 입맛에 맞는 언론에 닭 모이 주듯 던지고, 사실 확인도 되지 않은 명단을 흘리는 건 명백한 범죄"라며 "이런 불법적인 피의 사실 공표 행위를 당장 중단하길 바란다"고 적었다.
신 의원의 이같은 주장에 대해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측은 "언론에 보도된 녹음 파일은 검찰이 제공한 게 아닌데 검찰에서 유출된 것처럼 사실과 다른 주장이 나오고 있어 유감스럽다"고 반박했다.
서울중앙지검 측은 "검찰은 앞서 노웅래 의원과 이정근 사무부총장 수사 중 발견된 증거를 단서로 민주당 전당대회 금품수수 사건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으며 이 사건 수사에 일말의 정치적 고려도 있을 수 없다"면서 "사안의 실체를 규명하기 위해 민주당은 수사에 적극 협조해달라"고 요청했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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