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에 뜬 '헐크', 국민타자도 야구 소년으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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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대선배이자 어린 시절 자신의 우상이었던 '헐크' 이만수 감독과의 만남에 함박웃음을 지었다.
이승엽 감독은 "이만수 감독님에 대한 추억이 많다. 신인 때는 감히 눈도 쳐다보지 못할 정도로 대선배님이신데 어렸을 때 제 우상이셨다"며 존경심을 드러냈다.
이만수 감독이 1997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하면서 동행은 길지 않았지만 이승엽 감독은 자신의 우상과 함께했던 3년의 시간이 소중한 추억으로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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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지수 기자)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대선배이자 어린 시절 자신의 우상이었던 '헐크' 이만수 감독과의 만남에 함박웃음을 지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모처럼 대선배와 즐거운 한때를 보내며 경기를 앞둔 긴장을 풀었다.
두산은 2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KT 위즈와의 시즌 2차전에 야구대표팀 및 관계자 35명을 초청했다. 투수 흐(Hue, 18)가 시구를 주장 몽리(Mong Lee, 22)가 시타자로 나서고 선수단은 두산의 훈련을 참관하는 등 소중한 체험 기회를 얻었다.
이 자리에는 이만수 감독도 함께했다. 이만수 감독은 라오스 최초의 야구팀 '라오 J 브라더스'를 창립하고 현재 라오스 야구협회 부회장으로 일하고 있다.
이승엽 감독은 경기 전 사전 인터뷰를 앞두고 중앙 테이블석을 향해 우렁찬 목소리와 함께 90도로 이만수 감독에 인사했다. 얼굴 가득 미소를 지으면서 오랜만에 조우한 대선배와의 만남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승엽 감독은 인터뷰 중 수시로 시간을 체크했다. 이날 오후 3시 45분께부터 그라운드에서 이 감독을 비롯한 라오스 대표팀과 만남이 예정돼 있었기 때문이다.
이승엽 감독은 "이만수 감독님에 대한 추억이 많다. 신인 때는 감히 눈도 쳐다보지 못할 정도로 대선배님이신데 어렸을 때 제 우상이셨다"며 존경심을 드러냈다.
이승엽 감독은 1995년 경북고를 졸업하고 삼성에 입단해 당시 KBO리그 최고 스타였던 이만수 감독과 함께 선수 생활을 하는 영광을 누렸다. 삼성의 연고지 대구에서 프로야구 선수의 꿈을 키워왔던 가운데 '라이온즈의 상징' 이었던 이만수 감독은 '야구 소년' 이승엽에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커다란 존재였다.
이만수 감독이 1997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하면서 동행은 길지 않았지만 이승엽 감독은 자신의 우상과 함께했던 3년의 시간이 소중한 추억으로 남아있다.
이승엽 감독은 "이만수 감독님을 뵈면 항상 반갑고 즐겁다. 예전에 어렸을 때 그런 마음이 떠오르고 빨리 인사를 드려야 할 것 같은데 곧 만나뵐 것 같다"고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이승엽 감독은 이후 이만수 감독과 그라운드에서 뜨거운 포옹을 나눈 뒤 서로의 안부를 물었다. 이승엽 감독은 라오스 대표팀 선수들에 격려의 메시지를 전했다.
사진=잠실, 박지영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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