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위성 발사 임박…日방위상, 자위대에 파괴조치 준비명령

배재성 2023. 4. 22.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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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해군과 일본 해상자위대 이지스구축함이 17일 동해 공해상에서 한미일 해상 미사일 방어훈련을 하고 있다.(제일 앞 함정부터 율곡이이함, 벤폴드함, 아타고함) 사진=해군

북한이 군사 정찰위성 발사를 향해 최종 준비를 서두르겠다고 밝힌 데 따라 하마다 야스카즈(浜田靖一) 일본 방위상이 22일 북한의 정찰위성 발사 계획에 대응해 자위대에 ‘파괴조치 준비명령’을 발령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마다 방위상은 위성이나 로켓 잔해가 일본 영역에 낙하하는 사태에 대비해 이 같은 지시를 내렸다. 자위대는 지대공 유도탄 패트리엇(PAC-3), 해상 배치형 요격 미사일(SM-3)을 탑재한 이지스함 등을 활용한 대응 작업에 나선다.

준비명령은 자위대가 미사일 방어에 따른 요격 태세에 들어가기 전 단계로, 필요한 작업을 진행하기 위한 조치라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앞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18일 국가우주개발국을 현지 지도해 완성된 ‘군사정찰위성 1호기’를 계획된 시일 내에 발사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일본 정부는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위성 발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제재 결의 위반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다만 북한은 정찰위성 발사 시기를 명확히 발표하지는 않았다. 이와 관련해 교도통신은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오는 26일에 여는 한미 정상회담 무렵에 북한의 반발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일본 정부는 북한이 지난 13일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하자 전국순시경보시스템(J-ALERT)을 통해 “홋카이도 주변에 미사일이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대피 경보를 발령했다. 이후 미사일이 홋카이도와 주변에 낙하할 가능성이 사라졌다고 판단해 관련 정보를 정정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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